'최파타' 김영민 "'사랑불' 귀때기 만복➝'찬실이' 장국영으로 돌아왔다"[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25 13: 52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팀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최파타’를 사로잡았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과 주연 배우 강말금, 김영민이 출연했다. 김초희 감독은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 웃음을 줬다. 
이날 먼저 김영민은 “귀때기 만복에서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장국영으로 돌아왔다”라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초희 감독은 “유덕화도 있고 다 스쳐 지나간다”라고 덧붙였다.

김초희 감독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많은 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동안 없던 복이 다 터지나 싶었다.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탔다. 관객들도 좋아하고 상업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라고 나는 그런 적은 없는데, 사람들이 그랬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주연을 맡은 강말금의 연기도 돋보인다. 강말금은 “처음에는 대학 동아리에서 하다가 어느 순간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옮기지 못하고 직장 생활을 7년 정도 했다. 직장 생활을 못했다. 무능한 동료였을 거다. 마음이 콩밭에 있었을 거다”라고 밝혔다.
영화에 특별 출연한 최화정도 “너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연기를 안 하는 줄 알았다. 너무 일상에서 하는 것처럼 하니까. 너무 맑고 잘하신다”라며 칭찬했다. 이에 김초희 감독은 “최화정 씨가 촬영 중에 ’초희야, 어디서 구했니? 연기 너무 잘한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초희 감독은 강말금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 “’82년생 김지영’을 만든 김도형 감독님의 ‘자유연기’라는 단편 영화가 있다. 그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연기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굉장히 열심히 살아온 게 있더라. 만나서 이야기해보니까 믿음과 확신을 줬다. 영화는 진정성이다. 연기도 진정성, 영화도 진정성. 내가 진실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분 얼굴에서 그걸 봤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강말금은 “내 얼굴이 계속 나오니까 보기가 힘들다. 이 영화가 끝나고 나면 약간 마음이 가벼워진다. 심플해진다고 해야 하나. 복잡한 느낌이 정리되는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초희 감독은 영화가 제작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영화가 만들어질지 모르는 상태로 절박한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내가 프로듀서 출신인데 기술이 아니다 보니가 그걸 그만두고 나니까 딱히 할 게 없더라. 기술이 없으니까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더라. 평생 영화만 했는데. 배운 적은 없지만 천부적으로 잘하는 요리 솜씨를 뽐내보려고 했는데, 주변에 여배우의 사투리를 가르쳐주다가 이 시나리오를 썼다. 운이 좋았다. 뭐든 다시 일어날 때는 인복이 작용해야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극중 장국영 역할을 맡은 김영민은 이에 대해서 “별명은 없었는데 홍콩 배우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시나리오 보고 너무 재미 있어서 어떤 감독님인가 했다. 만났는데 더 재미있더라. 촬영 중에 감독님에게 ‘찬실이 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할 있으면 시켜달라’고 이야기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서 김초희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장국영 역할을 누구에게 맡겨야 하나 고민하게 되던 시기에 우연히 ‘라디오스타’에 중화권 배우로 소개되는 김영민 선배님을 보게 됐다. 소속사 통해서 시나리오를 전달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피가 말리는 시간이었다. 이 분이 안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그런데도 흔쾌히 해주신다고 했다. 내가 운이 좋았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또 김초희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서 “4년 전에 실직을 했는데 그 실직했을 때의 내 상태와 내가 본 것과 관찰한 것, 상상한 것이 다 섞여서 이야기가 된 것이다. 상상력이 더 많이 동원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의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담은 작품이다. 내달 5일 개봉 예정이다. /seon@osen.co.kr
[사진]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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