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의 막방에는 보아와 장도연 그리고 이세돌까지 게스트로 출현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가 아쉬움이 가득한 막방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건넸다.
"보아씨와 같이 준비한 게 있냐"는 말에 장도연은 "노래?"냐고 물었고, "아니다"는 이동욱의 말에 "근데 동욱씨의 이 무대를 보시면 녹을 거예요"라는 보아.
이동욱은 "아니 제발 그런 말 하지마"라면서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서 노력했다. 보아가 합주를 연습하고 있는 연습실 안으로 이동욱이 들어섰다. 공손하게 두 손을 모으고 들어오는 그의 모습에 보아가 웃음을 터트렸다. "방금 애드립으로 그냥 하신거잖아요"라는 말과 함께 이동욱이 "이거 로고송으로 쓰겠다"면서 보아의 실력을 극찬했다.

"이 노래는 음역대가 쉬운 편이여서 그리고 영화 분위기도 괜찮았다"는 이동욱의 말에 보아는 "선곡이 좋다."면서 "되게 의외였어요 근데 본인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고 부담없고 세련된 곡이다"고 했다. 보아가 노래를 위한 여러가지 팁을 전수하면서 연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어 감미로운 두 사람의 감미로운 화음이 어우러지는 듀엣 무대가 시작 됐다.
욱토크의 마지막은 장도연을 게스트로 모셨다. "우리끼리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말에 장도연을 정식 게스트로 모시는 이동욱. "수상 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기분이 항상 좋다. 좋은 채로 살고 있다"고 했다.
"다섯 계단을 오르는 데 13년이 걸렸다는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는데 못한 게 있으면 마저 해달라"는 이동욱의 말에 장도연이 "텍사스 전기톱이 있다면 이걸 잘라서 이동욱을 주고 싶다"고 했고 "MBC에서 받은 상을 SBS에 준다는 게 맞냐"는 말에 그가 "다 나누면 좋잖아요"라고 했다.

데뷔 후 길어지는 무명에 부모님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5-6년이 그렇게 흐르고 처음으로 희극인 자격으로 토크쇼에 섰을 때 어머니는 울먹이면서 재능을 인정해 주셨다고. 그 뒤로 어머니는 불안해하시지 않았다. 이어 마지막방송을 축하하기 위해 이세돌이 케이크를 들고 촬영장을 방문했다. 아직 민망해서 자신이 출연한 회차를 보지 못했다는 이세돌. "사실 좀 정반대의 이미지다"라면서 아내에게 본방 사수를 부탁했다고. 방송을 마치면서 이동욱은 열명의 게스트, 열명의 우주를 만난 일을 떠올리며, 가슴에 아직도 남는 게 많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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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