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한데 모이지 않고 일하는 재택근무가 늘고 있고 정부 부처도 서면보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촬영장은 여전히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최민식, 이성민, 설경구, 정우성 등의 배우들이 영화촬영지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어서다.
먼저 최민식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를 촬영 중이다. 코로나 여파에도 문제 없이 진행 중이라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 영화는 신분을 숨긴 채 남한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비원으로 사는 탈북 천재 수학자 학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인배우 김동휘가 학생 지우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성민은 배우 남주혁과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로 만났다. 두 사람은 일제강점기 때 가족을 잃은 80대 알츠하이머 노인이 복수를 계획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찍고 있다. 이성민이 필주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배우 박해수와 투톱을 이뤄 나현 감독의 액션 ‘야차’를 촬영하고 있다. 이 영화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야차로 불리는 인물과 그곳에 특별감찰을 나선 검사가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첩보 액션이다.

정우성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감독의 영역에 도전한 영화 ‘보호자’도 휴무 없이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 작품에는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 등의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한편 배우 변요한과 김무열이 만난 ‘보이스’(감독 김곡・김선) 측도 자체 휴무 없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휴가’(감독 육상효) 측도 지난달부터 주연배우 김해숙, 신민아의 부재없이 바쁘게 촬영을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27일 OSEN에 “현장에서 서로 조심하면서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촬영장에 체온계, 열 감지기, 마스크, 손 소독제를 구비 해놓고 촬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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