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x손예진 안 부러울"..'굿모닝FM' 양경원x유수빈, 대세 입증(ft.장성규)[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2.28 09: 13

현빈-손예진도 울고갈 인기다. ‘사랑의 불시착’ 양경원과 유수빈이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하며 대세 오브 대세임을 입증했다. 
28일 오전 8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선넘는 초대석’에 vN ‘사랑의 불시착’ 감초 배우 양경원과 유수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각각 표치수, 김주먹 역으로 대세 배우 대열에 들었는데 이번이 라디오 게스트로는 첫 출연이었다. 
양경원은 “아침 기상이 힘들갔지만 모두들 좋은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시라요”라고 북한말로 인사했다. 유수빈도 “요즘 날씨가 풀리고 있는데 따뜻하게 입고 오늘도 힘내자요”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들은 반가워하는 청취자들에게 거듭 북한말로 대답하며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한 청취자가 “이거 보려고 7시에 일어났다”고 하자 양경원은 “우린 5시에 일어났다야”라고 받아쳐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에 또 다른 청취자는 “이 분들 정말 새터민이세요?”라고 물었다. 양경원은 “저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이 고향이다”라고 했고, 유수빈도 “전 아직도 헷갈린다. 진짜 새터민이 아닐까. 저는 경기도 부천이 고향이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어떻게 북한 사투리를 연습했나”라고 물었다. 양경원은 “북한말 자문 선생님이 계신다. 대본이 어느 정도 나왔을 때 캐릭터별 녹음하고, 개별 미팅했다. 회화 하면서도 현장에서 디렉팅 해주시고 평소에도 잘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유수빈도 “촬영 전 한 달 정도 같이 공부했다. 선생님은 실제 새터민이시다. 제가 제일 늦게 뗐다. 다른 사투리를 준비해서 현장에서 꾸중도 들었다. 평안도 사투리를 써야 하는데 함경도 사투리를 썼다. 지금은 함경도를 까먹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성규는 “북한 군복이 대한민국 군복과 다른가”라고 질문했다. 양경원은 “저희가 입은 건 현재 북한에서 전방쪽 군인이 입는 거라고 하더라. 제가 입었던 군복과 비슷하다. 저는 01 군번이다”고 말했다. 유수빈은 “추울 때 군복 입고 촬영한 거라. 등, 허벅지, 배, 엉덩이 등에 핫팩을 붙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랑의 불시착’ 비하인드 스토리도 빠질 수 없었다. 특히 5중대원들이 물고기 잡는 신은 방송 당시 화제를 모았다. 양경원은 “내심 무릎 정도는 젖을 각오를 했는데 감독님이 좀 더 행복했던 시절을 많이 보여주며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머리부터 발끝, 속옷까지 다 젖었다. 생각보다 길게 찍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니 이야”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다행히 결방 때 스페셜 방송에 담겼다고. 유수빈은 “5시간 찍었는데 5초 정도 나왔다”고 말했고 양경원은 “스페셜 방송 때 안 나왔으면 서운할 뻔했다”고 미소 지었다. 
뮤지컬 배우 출신인 아내를 둔 결혼 3년 차 양경원이다. 그는 “은성아. 좋은 아침. 오늘도 역시나 오빠 일 때문에 잠도 못 자고 같이 일찍 일어나서 잠도 못 자고. 오늘 뿐만 아니라 늘 응원 듬뿍 해줘서 덕분에 많은 관심 받고 있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이 사랑해줄게. 우리 집에서 왕과 왕비로 살아가자”고 메시지를 띄웠다. 
유수빈도 “어머니 주무시고 계시죠? 아침에 일하고 있습니다. 항상 촬영한다고 아침마다 몸에 좋은 것들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평소에 표현이 서툴러서 말씀 잘 못 드리지만 늘 사랑합니다. 앞으로 더 잘할게요”라고 진심을 내비쳤다. 일부 청취자들은 유수빈의 엄마인 것처럼 문자를 보내 재미를 안겼다.  
특히 유수빈은 ‘사랑의 불시착’에 카메오로 나온 최지우와 호흡을 맞추는 영광을 안았다. 만삭이던 최지우와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하고 권상우의 소라게 포즈까지 할 정도. 그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옆에 5중대 없어서 의지할 데가 없어서 엄청 긴장했다. 최지우 선배가 먼저 말 걸어주시고 조금 긴장 풀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양경원은 “저희가 응원간다고 했는데 극구 사양하더라”고 꼬집었고 유수빈은 “제가 어리석었다”며 사과했다. 그리고는 “사랑은 돌아오는 거디요”라며 즉석에서 소라게 패러디신을 재현해 보이는 라디오 청취자들을 배꼽잡게 했다. 
양경원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에미나이 반만’ 노래를 즉석에서 불렀다. 수준급 노래 실력이 인상적. 그는 “데뷔를 뮤지컬로 했다. 2010년이었다. 그러다가 연극쪽 극단 만나서 활동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서른에 데뷔했다. 그 전에는 건축설계 전공하고 실무를 2년 반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평소 춤 노래를 좋아해서 주말에 배우러 다니면서 뮤지컬도 배웠다. 그러다가 고민했다. 저 일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빨리 해서 아니다 싶으면 돌아오자. 그렇게 10년째 하고 있다. 20대 후반 직장인들이 할 법한 고민을 똑같이 했다. 제 삶에 대해서 좀 더 행복한 일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었다. 은사님이 ‘경원아, 하고 싶으면 빨리 해 봐. 아니면 접어’라고 해주셔서 바로 사직서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연영과 출신으로 2016년에 데뷔한 유수빈은 “양경원 형 멋있다. 형이 고민해서 시작했다 보니 고민의 깊이가 다르다는 걸 느낀다. 잘 선택한 것 같다. 저는 따로 용돈, 학원비를 받지 않고 제가 벌어서 썼다. 아르바이트 정말 많이 했다. 공장, 영화관, 편의점, 식당, 블록 홍보, PC방 등에서 일했다. 뭐가 되겠지, 대박나야지 하는 마음으로 연기한 건 아니다. 그냥 이게 재밌더라. 결과가 어떻든 너무 재밌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수줍은 두 사람이 러블리하다며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양경원 배우는 진선규랑 비슷하다고 싶었는데 알고 보니 같은 극단이더라”며 놀라워했다. 양경원은 “알게 모르게 형의 닮고 싶은 모습을 닮았나 보다”라며 멋쩍게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끝으로 “롤모델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그 길을 좇고 싶은 분이다. 많은 분에서 모범을 보여주고 본인이 실천하는 닮고 싶은 분이다”라고 자랑했다. 유수빈은 “긴장 많이 했는데 형만 믿었다.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끝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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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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