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도망친 여자',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김민희와 포옹→"박수 받길"(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3.01 08: 07

홍상수 감독이 24번째 장편 영화 '도망친 여자'(The Woman Who Ran)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도망친 여자'는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올해 제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홍 감독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공개 연인이자 이 작품의 주인공인 배우 김민희와 애틋한 포옹을 나눴다.

이후 무대에 오른 그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린다. 나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허락한다면 (내 작품의)여배우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김민희와 더불어 '도망친 여자'에서 열연한 배우 서영화가 일어나 함께 박수를 받았다.
홍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영화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은 네 번째였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공개 후 해외 매체의 호평을 이어간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간다.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7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며, 김민희 외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올 봄 국내에서 개봉된다.
한편 올해 베를린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이란 출신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악은 없다(데어 이스 노 이블)'에게 돌아갔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미국 출신 일라이자 히트먼 감독의 "전혀 거의 가끔 항상(Never Rarely Sometimes Always)이 받았고 은곰상 각본상은 '배드 테일즈(Favolacce)'의 다미아노 디노첸초&파비오 디노첸초, 은곰상 남자연기자상은 '히든 어웨이'의 엘리오 제르마노,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은 '운디네'의 파울라 베어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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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망친여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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