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대탈출3' 기가막힌 소재와 구성..대중성까지 잡을까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3.02 06: 52

 '대탈출3'가 돌아왔다. 첫 화에서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완벽한 세트를 구성, 8개월간의 제작진의 철저한 준비가 느껴졌다. 탁월한 소재와 구성은 합격점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멤버들의 답답함과 너무나도 복잡한 규칙은 모든 대중에게 어필하기 어려운 장애물로 떠올랐다.
지난 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대탈출3'에서 다시 돌아온 멤버들이 타임 머신과 시간 여행을 소재로 탈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강호동, 피오, 김동현, 김종민, 신동까지 6명의 멤버들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의문의 실험실에 도착했다. 먼지와 거미줄 가득한 실험실에서 멤버들은 수학자와 과학자들의 수상한 초상화를 마주하게 됐다.

'대탈출3' 방송화면

알 수 없는 기계들과 기계 안에 복면을 쓰고 묶여 있는 사람과 여러가지 전자 기계까지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멤버들은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야했다.
'대탈출3' 방송화면
아무런 도움 없이 멤버들의 힘으로 20여분 넘게 먼지 가득한 연구실을 뒤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답답할 수밖에 없다. 쉽게 풀 수 있다면 그만큼 시청자들의 몰입과 사랑 역시도 짧을 수밖에 없다. 몰입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길면 무관심으로 바뀔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 멤버들은 힘을 합쳐서 타임머신의 비밀을 풀고 시간 여행을 시작했다. 시간 여행이 시작되자 먼지로 뒤덮혀 있는 연구실은 깨끗한 연구실로 탈바꿈 했다. 이 놀라운 변화 과정은 그 어떤 예능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모습이었다.
'대탈출3' 방송화면
여기에 더해 탈출을 돕기 위한 세세한 정보들이나 소품들 역시도 제작진이 엄청나게 공을 들인 흔적이 돋보였다. 공들인 만큼 규칙이나 문제를 풀어야할 때 주어진 정보들은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이 필요한 것이고 필요없는 것인지 자체도 알 수 없는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지칠 수밖에 없다.
'대탈출3'는 예능을 뛰어넘은 예능으로서 놀라운 스케일과 꼼꼼한 준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사랑 받기 위해서 넘어야할 숙제 역시도 분명해 보였다. 과연 새 출발 한 '대탈출3'가 대세 예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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