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기생충:흑백판'➝'뮬란'도 개봉 연기, 코로나19 장기화에 영화계 비상[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3.02 17: 17

3월 개봉 예정이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일을 연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중순 개봉 예정이던 영화들이 추가로 개봉일을 조정하고 있는 것. 영화 ‘뮬란’과 ‘주디’, 애니메이션 영화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과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도 코로나19 여파로 추가로 개봉일을 연기를 결정했다.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감독 정량) 측은 2일 “오는 25일 개봉 예정되었던 영화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의 개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 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이하 ‘코로나 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피해를 염려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정확한 개봉일정은 추후 확정이 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 ‘코로나 19가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라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나의 촛불’(감독 김의성 주진우) 측도 이날 “3월도 예정돼 있던 ‘나의 촛불’의 개봉이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피해를 염려해 내린 결정인 만큼, 관객들과 관계자들의 양해 부탁드린다. 새로운 개봉 일정은 향후 상황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주디’(감독 루퍼트 굴드)도 개봉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주디’ 측은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던 ‘주디’의 개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피해를 염려해 이 같을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알렸다.
‘주디’는 '오즈의 마법사'의 영원한 도로시이자, 할리우드 레전드 주디 갈랜드의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려했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다. 특히 주디 갈랜드를 연기한 르네 젤위거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등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한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도 당초 이달 개봉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 ’뮬란’의 배급사 측은 이날 오후 “‘뮬란’의 개봉이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국내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개봉일은 다시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앞서 국내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을 비롯해 ‘콜’(감독 이충현), ‘결백’(감독 박상현), ‘침입자’(감독 손원평), ‘기생충: 흑백판’(감독 봉준호) 등도 개봉을 잠정 연기해둔 상황. 이들은 “제작진 및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연기하게 됐다. 추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관객들과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인 만큼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했다. 특히 일부는 언론배급 시사회 및 주연 배우들의 홍보 인터뷰 일정, 관객 이벤트까지 모두 취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영화계가 잠정 휴업 같은 상황이 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코라나19 사태가 언제 진정될 지 예측하기 힘들어지면서 영화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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