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박민영이 서강준에게 신세를 지게 됐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에는 심명여(문정희 분)이 펜션을 떠나면서 목해원(박민영 분)이 홀로 남게 됐다.
수도관 동파로 엉망이 된 펜션. 제일 빨리 오겠다는 수리공은 5일 뒤였다. 임은섭은 책방에서 지내라고 하면서 시내의 모텔은 너무 멀다고 설명했다. 이내 목해원은 "어쩔 수 없이 서울로 가야지"라고 하자 임은섭은 놀라서 목해원에게 바짝 다가와 "진정하고 내말을 들어봐"라면서 목해원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이내 "딱 5일만 신세 질게"라는 목해원.

늦은 밤, 목해원은 이모의 두통이 심각하다는 약사의 말을 기억해내고 얼음성이 된 집으로 돌아와 이모의 약과 처방전을 찾기 시작했다. 옆에서는 임은섭이 손전등으로 전기가 나간 집안 곳곳을 비춰주고 있었다. "너는 안와도 됐는데"라며 미안해 하는 목해원에게 "아니야 위험한데"라는 임은섭.


결국 두 사람은 아무런 소득 없이 다시 책방으로 돌아왔다. 따뜻한 차를 건네는 임은섭은 "평생 고민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 힘들면 힘들다, 아프면 아프다 그런 말 언제까지 마음속에 두고. 어쩌면 죽을 때 까지. 마음속에 자기만의 오두막을 짓고 평생 거기서 나오지 않는 사람. 외로워도 외롭다고 하지 않고 외로운 게 차라리 좋은 사람. 가족보다 좋은 사람. 누나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라고 했다. 목해원의 이모 심명여를 두고 한 말이었다.
시내에 있는 미팅에 참석하는 임은섭의 일정에 따라 목해원은 임은섭의 전화기를 가지고 잠시 카페에 홀로 남았다. 때마침 걸려오는 김보영의 전화. "우리가 아직 오해를 풀지 못한 것 같아"라면서 보영은 "우리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머뭇거리던 목해원은 "아직 날씨가 많이 춥다. 날씨가 좋으면, 좋으면 그때"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책방에 홀로 남은 목해원. 아무말 없이 사라진 임은섭을 찾기 위해 밤중에 산을 갔다가 길을 잃고 만다.

길을 잃은 목해원은 바닥에 구르기를 여러번, 이내 한 방향으로 앞도 보지 않고 달리다가 임은섭을 마주치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면서 울며 안긴다. 흐느끼기 시작하는 목해원은 울면서 임은섭을 더 강하게 당겼다. 영문도 모른 채 가만히 서있는 임은섭. 이어지는 예고편에서는 김보영이 목해원과 마주하게 되고, 목해원이 산 속에서 사라진 임은섭에게 "거길 왜 가"냐고 따져 묻는 장면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anndana@osen.co.kr
[사진]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