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인 초능력자"…'메모리스트' 유승호, '기억 스캔'으로 전할 메시지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3.03 16: 58

“국가 공인 초능력자!”
배우 유승호가 신체 접촉만으로 기억을 스캔하는 히어로 ‘동백’으로 안방에 돌아왔다. 그동난 보여준 히어로들과는 다른 매력이 가득하고,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유승호가 연기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 여기에 배우 이세영과 찰떡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고 해 기대감을 수직 상승 시킨다.
유승호는 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극본 안도하 황하나, 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휘 PD, 소재현 PD, 배우 이세영, 조성하, 고창석, 전효성, 윤지온 등이 함께 했다.

tvN 제공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만족’ 끝장 수사극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영화 ‘이웃사람’을 연출한 김휘 PD와 ‘비밀의 숲’ 등을 연출한 소재현 PD, 드라마 ‘보좌관’ 공동 연출을 맡은 오승열 PD가 힘을 모았다.
유승호는 ‘메모리스트’에서 신체 접촉을 통해 상대방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기억스캔’ 초능력을 가진 동백 역을 연기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거침없이 직진하는 행동파적 기질이 위험수위를 넘나들지만 진지와 능청을 오가며 극을 하드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껏 많은 초능력자가 드라마, 영화 등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메모리스트’ 동백이 다른 점은 ‘국가 공인’ 초능력자라는 점과 자신의 능력과 정체를 숨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재현 PD는 “‘메모리스트’ 웹툰을 보고 일반 초능력물과 다르게 느낀 부분은 주인공 자체가 국가 공인 초능력자라는 점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알고 있는 콘셉트로 시작해서 독특했다”고 말했다.
김휘 PD는 “동백이 가진 초능력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억을 스캔하는 능력이다. 피해자들의 아픔을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시각적으로 화려하진 않다. 초능력을 이해하고 보기 편하게 하려고 했다. 초능력이 발휘되는 과정에서 동백의 정서를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호는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인물로, 스트레스와 화가 많은 요즘 사회 속에서 통쾌한 부분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단순하게 주먹만 쓰는 게 아니라 내면의 아픔도 있는 인물이다. 복합적인 부분을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그만큼 매력적이었다”고 ‘메모리스트’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특히 극 중 이름이 ‘동백’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이 연기한 캐릭터와 이름이 같았기 때문이다. 장르는 다르지만 이름이 같다는 점만으로 화제가 됐고, 유승호는 “유쾌한 동백이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승호는 “사건 해결을 위해 피해자들의 기억을 읽으면 그 아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낀다. 분을 참지 못하고 가해자들을 응징하는데, 그게 동백의 통쾌한 매력이다”며 “사건이 깊어지면서는 진중하고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텐데 그게 동백의 매력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세영도 유승호의 활약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세영은 “동백이는 초반에 너무 화끈해서 보는 사람이 위험 수위를 걱정할 정도다”라며 “하지만 점차 수사관, 형사로서 이성적인 면도 갖춰간다. 물론 외모도 훌륭하다. 빼놓을 게 없는 장점만 골고루 갖췄다”고 말했다.
‘믿보배’ 유승호 외에도 ‘믿보배’들이 ‘메모리스트’를 책임진다. 유승호와 가장 가까이에서는 8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난 이세영이 있다. 이세영은 유승호와 호흡에 대해 “척하면 척이고, 환상적인 호흡이다”고 말했고, 유승호는 “믿음이 있고 확신이 있고, 결과를 보면 내 생각이 맞다라는 게 있다”고 ‘찰떡 케미’를 증명했다.
특히 조성하는 “유승호와 약 9년 만에 만났는데, 그때는 소년미가 있었다면 지금은 남성미가 강해졌다. 남성미가 강해진 유승호, 매력적이다”며 “이세영은 처음 만났지만 한선미라는 캐릭터의 매력 ‘저돌성’을 가지고 있다. 유승호의 ‘동백’보다 저돌성이 더 필요한데, 그 에너지가 강하게 내재되어 있다. 캐릭터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김휘 PD는 ‘메모리스트’에 대해 “사회적으로 벌어진 강력 범죄의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루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다. 꽤 많은 강력 범죄들이 사회에서 일어나고 반복되는 상황에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루는 드라마가 많지 않았다. 대중적인 화법으로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그 점을 부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메모리스트’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읽고 철저히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동백’의 모습에 담기게 될 예정이다. 그간 볼 수 없었던 ‘국가 공인’,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히어로 ‘동백’을 연기하는 유승호에게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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