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 주연의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감독 정의신)이 오는 12일 개봉된다.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 '용길이네 곱창집'이 오는 12일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오사카 공항 근처 판자촌에서 모여 사는 재일교포들의 녹록지 않은 삶을 들여다보는 '용길이네 곱창집'은 정의신 감독의 레전더리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을 원작으로 한다. '야키니꾸 드래곤'은 일본에서 아사히 공연예술상 대상, 요미우리 연극상 대상, 연출상 등을 휩쓸고 국내에서도 선보이며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작품.
정의신 감독은 "재일교포로서 이들의 역사를 남기고 싶었고, 좀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영화로 만들게 되었다"라고 '용길이네 곱창집을 연출한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용길이네 곱창집'은 한일 양국의 화려한 캐스팅도 눈에 띈다.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감독 봉준호)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내뿜었던 배우 이정은이 주연으로 참여했다. 이정은이 열연한 영순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끌벅적한 집구석 때문에 매일 울화통이 터지면서도 그 누구보다 자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로, 이정은은 다시 한번 그만의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더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를 비롯,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상호의 열연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상태로 타지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재일교포로서의 애환을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영화의 진정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본 배우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오타니 료헤이, 오오이즈미 요 등이 출연한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오는 12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