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밴드 더로즈 멤버들이 일방적 해지라고 주장하는 소속사의 입장에 반박했다.
더로즈 멤버들은 3일 SNS에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해지에 대한 입장 전문을 공개했다. 더로즈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2017년 8월 데뷔 이후 3년간 앨범 5장을 발매했고 약 20개국에서 50차례 이상의 해외투어 진행, 각종 방송 출연, 단독 콘서트, 광고 출연, OST 발매 등 활발한 연예활동을 펼쳐왔다며 전속계약서상 매달 정산을 하도록 되어 있지만 1차 정산서를 제공한 2019년 3월 27에는 분배할 수익이 없었고, 그간의 활동에 대한 정산서를 받은 것은 2020년 1월 31일이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더로즈를 대리하여 2월 6일 통지서를 보내 10일 이내에 정산근거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소속사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고, 시정기간인 2주가 지나도록 회신이 없어, 2월 21일 해지통보서를 발송, 제이앤스타컴퍼니는 2월 24일 이를 수령했음에도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로즈의 전속계약은 전속계약에서 정한 사유의 발생으로 인해 전속계약해지절차를 따라 적법하게 해지된 것으로, 이를 일방적 해지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법률적 근거가 없다. 해지권의 행사에는 상대방의 동의를 요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더로즈 측은 "제이앤스타컴퍼니가 2월 27일 답변서를 보내왔지만 여기에도 더로즈가 요청하는 정산근거자료는 없었고, 수익이 없었다는 변명과 더로즈 멤버들에게 수십억원의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와 협박밖에 없었다"며 "이에 전속계약의 해지를 법적으로 확인받기 위하여 대한상사중재원에 조만간전속계약부존재확인신청을 할 예정이고, 그 판정이 나올 때까지 전속계약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로즈 멤버 김우성, 박도준, 이재형, 이하준은 지난달 28일 제이앤스타컴퍼니를 상대로 정산금 미지금, 신뢰관계 파탄, 계약 위반 등을 이유로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제이앤스타컴퍼니 측은 “당사는 해외투어와 공연, 방송 등 모든 연예 활동에 관한 내용과 일정을 사전에 더로즈에게 충분히 공개하고 협의해왔으며, 연습 및 메이크업 일정도 충분히 협의하며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며 "전속 계약 전체 기간의 정산자료를 더로즈에게 제공했으며, 자료수령 사실도 서면으로 확인받았다. 일방적으로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한 후, 팬들과 약속한 공연 일정과 방송 등 활동을 거부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법적, 사실적 조치들을 취하기로 결정했다”며 “위약금 및 손해배상 청구, 형사 책임까지 검토 중에 있다"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mk324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