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런이라도 좋아" '라스' 팬들의·팬들에 의한·팬들을 위한♥ 'This is 양준일'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3.05 07: 40

양준일이 출연해 팬들을 향한 무한 사랑을 전하면서 명언 제조기다운 '양준일 신드롬'을 또 한 번 일으켰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서 양준일, 박준형, 라비, 리아킴이 출연했다. 
이날 SNS로 화제가 된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양준일은 "시간 여행하는 콘셉트 머리스타일 저장했다가 최초로 공개하는 헤어스타일"이라 말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MC들은 한국활동 제약이 있는지 질문, 양준일은 "팬들이 원치 않으면 떠날 거다"면서 "옛날엔 오로지 나를 위해 음악활동 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팬들이 불러줘서 행복하다"며 팬들을 여왕님이라 부른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양준일은 떠도는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양준일은 "본의 아니게 섭외가 잘 안된다, 제작진이 어디로 연락해야할지 모른다더라"면서 "아는 지인이 매니저 일을 도와주고 있어, 섭외 난항으로 방송가에 루머가 떠도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양준일은 "방송출연할 때 제작진에게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한다고 절대 아니다"면서 고액출연료 사실무근이니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양준일은 미국에서 인기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인기가 빨리 사그러들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양준일은 "그런데 젊은 층이 평가한 최고의 앨범으로 내 2집 앨범이 1위로 뽑혔다, 레트로 팬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면서 "속으로 너무 늦었다고 생각, 하지만 이후 들불처럼 양준일 신드롬이 유행으로 번졌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양준일은 "SNS영상이 떴을 때 활동할 때처럼 또 욕이 시작될까봐 'OH, NO'를 외쳤다"면서 조용한 삶 속에서 인기가 내심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양준일은 "슈가맨 후에 미국에서 관심을 받았다, 가수했다는 건 몇명이 알지만 무명가수로 인지했을 뿐, 슈가맨 후에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슈가맨 출연도 현실적인 이유로 수락했다고.양준일은 "이전에도 러브콜을 많이 받았지만 명확한 이유로 다 거절했다, 가정을 두고 갈수도 없던 상황이었다"면서 "일자리가 휴가를 받는 것도 아니어서 서빙 일자리라 생업을 잃을 수도 있어, 월세를 못 낼 수 있던 생활이었다"며 거절 이유를 전했다. 양준일은 "슈가맨에서 적절한 보조덕에 출연을 결정, 가벼운 가족여행이라 생각하고 한국을 향하게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양준일은 나이, 이름, 국적을 포기하고 재데뷔 했던 일화도 전했다. 양준일은 "양준일은 안 돼라는 방송계인식이 있었다, 원래의 모습을 숨기려 노력하고 재데뷔를 해 이미지 탈피를 하려했다"면서이미지 체인지를 한 V2시절 모습이 공개됐다. 
 
양준일은 "노래는 알지만 가수는 모르는 문제가 생겼다"면서 "소속사도 사기혐의로 투자자와 문제가 생겼고 모든 활동을 정지당했다, 할수 없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됐다. 미국가기 전 14년 동안 영어강사로 일했다, 솔직하고 순수한 아이들에게 위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양준일 활동할 때 팬이 3명이었다고 했다. 인기가 없는 것 뿐만 아니라 양준일 팬이라면 왕따당할 정도였다고.
양준일은 "입덕한 세 명의 팬에게 입맛이 참 특별하다고 말해,그 중 한 명은 얘기도 많이 나눴다"면서"'슈가맨' 출연 때도 외모보다 내가 했던 말이 깊이가 있다더라, 일찌감치 그 깊이를 느낀 팬들이 책을 제안했고 처음 책을 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양준일이 기획사 안 들어가는 이유를 물었다. 양준일은 "기획사는 소속 연예인 철저하게 관리해, 내 공식을 따라할까봐 그 공식자체를 안 세운다,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좋다"며 자연스러운 신드롬을 강조했다.  계약 조건 맞는 회사도 갑자기 트라우마로 거절했던 적 있다고. 
 
양준일은 "계약서 자체가 부담스러워, 롱런을 약속하지만 숏런이어도 좋다"면서 "자유롭게 이 현상을 즐기고 싶다, 팬들이 저를 지키는 한 아무것도 필요없어, 팬들이 날 지키지 않으면 기획사도 날 못 지킨다"며 멍언을 남겨 모두를 감동시켰다. 팬들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THIS IS 양준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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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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