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이 이도경에게 솔깃한 제안을 던졌다.
4일에 방송된 KBS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에서는 강산혁(박해진)이 미령임업 사장 최정목(이도경)에게 도의원을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산혁은 최정목을 만났다. 강산혁은 "요구 조건을 말해보시라"라고 물었다. 이에 최정목은 "동네 사람들의 합의서를 내 놓으면 자네는 나를 위해 뭘 내놓을거냐. 우리는 산불 구덩이에서 같이 살아 남은 사람들이다. 뭐든 같이 행동한다. 다른 사람들 쑤셔봤자 헛수고다"라고 말했다.
강산혁은 "그래서 이걸 가져왔다"라며 의원 뱃지를 내밀었다. 이어 강산혁은 "아버님 정도면 이미 한 자리를 하고 남으셨을거다.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이 늘 발목을 잡아서 공천을 받기 어려우셨을거다. 돈 만으로도 해결 안되는 그걸 내가 해결해드리겠다. 내가 아버님을 도의원로 만들어드리겠다. 이후에 중앙으로 나가도록 밀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산혁은 "지금은 모조품이지만 진짜를 만들어 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에 최정목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보미(정연주)는 경찰의 외면 속에서 미령 숲 산불조사를 시작했다. 최창(노광식)은 오보미를 만나 숲으로 데려갔다. 두 사람은 나무 피리를 불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최창은 "어렸을 때 우리집이 많이 어려웠다. 아버지가 이 피리로 꿩도 잡아오고 그러셨다. 그때 나만 먹이시고 남은 건 저장하셨다. 아버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너무 컸다"라고 말해 짠하게 했다.
최창은 "아버지가 꼼수를 많이 부리긴 했지만 보미씨가 생각하는 악의 축은 아니다. 어려운 분이 있으면 그 집 마당에 몰래 쌀과 고기를 갖다두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보미는 "나도 다시 생각해보겠다. 하지만 창이씨도 우리 아버지는 절대 아니라고 단정짓지 않기로 약속해달라. 모든 것은 팩트에 기반해서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창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최정목은 강산혁이 남긴 뱃지를 들고 거울 앞에 서 있었다. 최정목은 "맞선 보라는 얘기는 왜 답이 없냐"라며 "누가 있으면 좀 데려와봐라. 오주무관 같은 사람만 아니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