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씨가 팬들이 '라디오스타'에 나와야 스타라고 해줘서 나왔다고 하시더라고. (웃음). 팬들에 대한 사랑이 정말 남다른 분 같았어요". '슈가맨' 양준일이 후배 가수 박준형, 라비를 비롯해 안무가 리아킴 등과 함께 '라디오스타'에서 진솔한 입담을 뽐냈다. 이에 프로그램을 연출한 PD에게 비화를 들어봤다.
4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가수 양준일과 지오디(g.o.d) 박준형, 안무가 리아킴과 빅스(VIXX) 라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해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시즌3(이하 슈가맨3)'을 통해 근황을 알린 양준일이 여전히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이에 양준일의 '라스' 출연은 출근길부터 회자될 정도로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 '라스'를 연출하는 최행호 PD는 OSEN과의 통화에서 "양준일 씨와 박준형 씨가 동년배다. 실제로 두 분이 동갑이다. 그리고 리아킴은 세계적인 수준의 안무가이고, 라비도 음악도 방송도 열심히 하는 청년이라 녹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고조됐고 유쾌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양준일 씨와 박준형 씨가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교포 출신이다 보니 진솔한 이야기가 나오더라.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사이사이에 어린 시절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같이 나눴다. 인종적인 부분까진 아니었지만, 경제적으로 두 분 다 어린 시절 고생을 많이 하셨더라. 그런 얘기들이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하게 나왔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편안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행호 PD는 "양준일 씨가 과거사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 명언을 쏟아냈다. 말씀을 정말 잘했다. 아무래도 책을 쓰셨다 보니 그런 부분이 더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MBC 제공] '라디오스타'에 양준일이 출연해 진솔한 입담을 뽐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05/202003050813771534_5e603bdba0c7b.jpg)
양준일이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방송 출연이 많지 않은 상황.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만큼 활발한 섭외의 어려움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일이 '라스'를 출연한 것에 대해 팬들의 호기심도 컸던 터다.
이에 섭외 비화와 노하우를 묻자 최행호 PD는 "'슈가맨3' 제작진이 대단한 것 같다. 저희는 그 후에나 찾아뵌 것 아닌가"라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만 그는 "섭외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긴 했다. 아무래도 컨택 포인트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렇지만 다행히 연락은 닿았고 감사하게도 섭외에 응해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양준일 씨가 팬들이 '라스'를 나와야 스타고 말해줬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양준일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방송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실제로 그보다 더 팬들이 원하는 걸 해주려고 항상 준비된 분 같다. 스타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양준일 씨가 특히 팬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려고 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