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연예 문화계도 타격을 입고 있다.
2020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측은 4일(현지 시각) “오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천재 뮤지션 플룸, 게사펠슈타인, 그리핀, 제드, 소피 터커 등이 출연을 예고했지만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아쉽지만 취소됐다. 1999년부터 21년간 매년 3월 음악 팬들을 만났지만 최초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
4월 예정된 2020 코리아타임즈 뮤직페스티벌(KTMF)은 연기됐다. 주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25일 예고한 제 18회 KTMF가 아시아 지역의 여행 제한 조치에 따라 연기돼 유감이다”고 밝혔다.
매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볼에서 진행되는 교민들을 위한 K팝 콘서트 코리아타임즈 뮤직 페스티벌이지만 최근 미국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대구에 한해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한 조치에 따른 연기로 풀이된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 ‘007 NO TIME TO DIE’ 개봉도 연기됐다. ‘007 제임스 본드’의 25번째 시리즈인 이 작품은 오는 4월 개봉을 예고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11월로 미뤘다.
5번째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번이 마지막 출연으로 알려졌다. 빌런 역의 라미 말렉, 매들린 스완 역의 레아 세이두, Q역의 벤 위쇼, M역의 랄프 파인즈, 이브 머니페이 역의 나오미 해리스 등이 출연한다.
영화 ‘미션임파서블7’은 이탈리아 베니스 촬영을 무한 연기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내고 있다. 사망자는 한국보다 더 많은 걸로 알려져 있다.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 측은 "'미션 임파서블7'이 이탈리아에서 촬영 예정이었지만 배우들과 제작진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에 대응해 공개 집회를 중단하려는 현지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 촬영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미국 CBS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메이징 레이스’ 시즌33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출연진이 전 세계를 돌며 주어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앞서 제작사 측은 ‘어메이징 레이스’ 시즌33을 예고했지만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촬영을 진행한 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터라 예의주시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한편 CNN 보도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49명이다. 그중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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