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뷔 10주년. 아이돌 딱지를 떼고 완벽한 티켓 파워와 믿고 본다는 타이틀을 얻었다. 뮤지컬 ‘드라큘라’로 화려하게 귀환한 김준수가 주인공이다.
지난달 11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서울 송파구 샤롯데시어터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준수는 4년 만에 다시 ‘드라큘라’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가창력과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초연과 재연을 바탕으로 주인공 드라큘라를 더욱 입체적으로 그리며 무대마다 기립박수를 이끌고 있다.
‘드라큘라’는 그야말로 김준수의 김준수에 의한 김준수를 위한 캐릭터로 거듭나고 있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붉은 헤어와 차갑지만 섹시한 비주얼, 절규하는 듯한 가창력에 부드러움과 광기를 넘나드는 연기까지 메회 레전드를 경신하고 있다.
그가 과거의 사랑을 추억하며 ‘SHE’를 부를 땐 신을 향해 절규하는 포인트가 압권이다. 미나와 함께 ‘Loving you keeps me alive’를 부를 땐 안타까운 사랑에 눈시울을 붉히는 관객들도 많다. 반헬싱과 대적하며 ‘It’s over’를 열창할 땐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티켓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문화계에서 ‘드라큘라’는 변함없이 독보적인 사랑을 얻고 있다. 10년째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김준수 덕분이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서 2시간 40분이 넘는 공연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여주인공 미나를 향한 천 년의 사랑을 토해내는 김준수 표 드라큘라를 보며 함께 울고 웃고 있는 셈이다.

김준수는 지난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데뷔한 이래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데스노트’, ‘엑스칼리버’, ‘도리안 그레이’ 등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서 활약했다. 지난 10년간 흥행과 실력, 관객들의 호평과 만족도 모두를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드라큘라’는 김준수가 있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모두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고히 구축하며 '드라큘라=김준수'라는 공식을 입증해내고 있다.
한편 '드라큘라'는 2월 11일(화)부터 6월 7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준수 외에 전동석, 류정한이 드라큘라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됐다. 또한 조정은, 임혜영, 린지, 손준호, 강태을, 이충주, 진태화, 이예은, 김수연 등이 출연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드라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