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인이 경기 중 상대팀 선수와 충돌했다.
6일에 방송된 SBS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에서는 핸섬 타이거즈 멤버들이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동아리 ZOO팀을 상대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에이스 문수인과 상대팀 선수가 경기 중 충돌했다.
이날 경기 시작 전 서장훈은 다시 한 번 선수들을 독려했다. 서장훈은 "들뜨면 우리는 망한다. 전 게임을 잊어라"라고 말했다. 핸섬 타이거즈의 스타팅 멤버는 차은우, 김승현, 서지석, 줄리엔강, 이상윤이 등장했다. 경기 직전 서지석은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주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핸섬 타이거즈 멤버들은 1쿼터에서 ZOO팀의 기세에 눌린 모습을 보였다. 2쿼터가 시작되면서 에이스 문수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문수인과 고려대 ZOO팀의 에이스 강남구 선수가 불꽃을 튀면서 부딪히는 상황. 핸섬 타이거즈 멤버들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29대 23점으로 핸섬 타이거즈팀이 ZOO팀을 따라 잡기 시작했다.
ZOO팀에선 아무도 문수인을 막지 못했다. 문수인은 거듭 득점에 성공했고 29대 25점으로 4점차까지 따라 잡았다. 여기에 유선호의 미들슛까지 이어지면서 핸섬 타이거즈의 기세는 다시 살아났다.
양 팀 에이스들의 대결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핸섬 타이거즈는 마침내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ZOO팀은 자유투에 3점슛까지 성공해 점수는 다시 34대 29점으로 벌어졌다. 박스아웃에 실패했고 리바운드가 허용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서장훈이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서장훈은 다시 한 번 수비의 중요성을 체크하고 2대 2 공격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핸섬 타이거즈의 기세가 다시 살아났다. 멤버들은 모두 리바운드와 수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리바운드에 집중하다보니 강경준은 리바운드를 하려다가 ZOO팀의 실패한 골을 넣으며 자책골을 했다. 하지만 유선호가 득점을 만들어내 점수는 38대 34점이 됐다.

그러나 6점차의 늪은 계속 됐다. ZOO팀은 또 다시 득점을 성공해 40대 34점이 됐다. 게다가 인수의 슛이 약해지면서 새깅 디펜스가 시작됐다. 결국 인수는 칼을 갈고 골 밑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ZOO팀은 인수를 막으면서 파울을 했다. 인수는 자유투를 얻어 성공시켜 지혜롭게 자신의 난항을 이겨냈다.
문수인이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 공을 놓쳤고 그 앞에 있던 강남구 선수와 부딪혔다. 세게 부딪힌 강남구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고 결국 교체됐다. 2쿼터는 40대 36점으로 마감됐다.

2쿼터가 끝난 후 서장훈은 강남구 선수의 상태를 체크했다. 서장훈은 "미안하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운동을 하다가 그런거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서장훈은 혹시라도 문수인이 흔들릴까봐 다독였다. 서장훈은 상대방이 다친 건 내가 신경쓰겠다. 너희는 경기를 신경써야 한다"라며 "웃고 달리다가 진다. 지금부터 정신 안 차리면 진다. 더 냉정하게 해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핸섬 타이거즈는 ZOO팀에 4쿼터 경기 86대 78점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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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