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간 세끼', '라면 끼리는 남자'에 이어 '마포 멋쟁이'다. 나영석 사단이 이번엔 '패션'으로 일을 냈다.
6일 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마포 멋쟁이'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위너 송민호와 블락비 피오의 첫 번째 패션 대결이 그려졌다.
'마포 멋쟁이'는 10년 지기 절친 송민호와 피오가 펼치는 본격 패션 대결 프로그램이다. '삼시세끼' 시리즈를 성공시킨 나영석 PD 사단이 '아이슬란드 간 세끼(이하 아간세)', '라면 끼리는 남자(이하 라끼남)'에 이어 선보이는 짧은 분량의 유튜브 콘텐츠를 정규 편성한 예능이다.
이날 방송에서 송민호와 피오가 마포구에서 패션 대결을 펼쳤다. "마포구 1등이 패션 1등"이라는 주장 아래 초대 마포 멋쟁이 선발전이 진행된 상황. 송민호와 피오는 '초대 마포 멋쟁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각자의 집에서 옷장을 공개하고 직접 사복 패션을 선보이며 고군분투했다.
1라운드 주제는 'T.P.O' 즉, 시간, 장소, 상황에 맞춰 주어진 조건에 맞는 사복으로 각자의 패션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제작진이 제시한 주제는 "스케줄 없는 평일 오전 11시, 집 앞 편의점, 연예인인 걸 티 내지 않으면서 부끄럽지 않은 룩"이었다. 이를 SNS에 올려 10분 간 투표를 진행하고 더 많은 득표를 얻은 쪽이 초대 마포 멋쟁이로 선정되는 것.
![[사진=tvN 제공] '마포 멋쟁이'에서 송민호, 피오의 패션 대결이 펼쳐졌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07/202003070433774519_5e62ac3721ff8.jpg)
특히 '마포 멋쟁이' 제작진은 우승 때마다 배지를 1개씩 증정하고 이를 5개까지 먼저 모으는 사람에게 '순금 배지'로 바꿔준다는 초특급 제안까지 걸었다. 나영석 사단 특유의 호기로운 내기가 재미를 더했다. 이에 송민호와 피오는 1라운드부터 열띠는 승부욕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평소 팬들 사이에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송민호와 피오인 만큼 첫 대결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에 부응하듯 송민호는 먼저 대결에 임하며 "계절감이 어떻게 되냐"는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이에 제작진 또한 "간절기"라고 재치 있게 답하며 웃음을 더했다.
송민호가 옷을 고르는 순간 피오도 쉬지 않았다. 그는 "만약에 민호가 또 '세트'를 입고 들어오면 정말 비겁한 거다. 위, 아래 맞추기가 제일 어려운데 그건 아니다"라며 '세트룩'을 좋아하는 절친 송민호의 옷 취향을 짚어냈다. 송민호는 피오의 예상 대로 트레이닝복을 상, 하의 세트로 입고 등장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진=tvN 제공] '마포 멋쟁이'에서 송민호, 피오의 패션 대결이 펼쳐졌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07/202003070433774519_5e62ac37a510f.jpg)
송민호가 평소 자신의 취향을 십분 반영한 사복 패션을 선보였다면, 피오는 정공법 대신 웃음을 노렸다. 잠옷 위에 트렌치 코트를 걸치고 깊은 벙거지 모자를 눌러쓴 패션을 선보인 것이다. 송민호가 피오가 옷을 고르는 사이 웃음이 터진 제작진 반응을 보고 "너 웃음으로 가지 마라"라고 말했으나 소용 없었다. 피오는 등장과 동시에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웃긴 데다가 사실감을 극대화한 피오의 패션에 제작진도 의문을 표했다. "실제 이렇게 입고 나간 적 있냐"고 질문이 나온 것. 정작 피오는 "이렇게 입었던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답해 한번 더 웃음을 더했다. 결국 네티즌의 선택은 피오의 웃음이 아닌 송민호의 실제 취향이 담긴 선택이었다. 송민호가 548표로 171표의 피오를 제치고 1라운드 승리를 차지한 것.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방송 말미에는 곧바로 2라운드에서 더한 대결을 펼치는 송민호, 피오의 모습이 암시돼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나영석 사단이 '아간세', '라끼남'을 통해 광고 시간에 불과한 짧은 분량으로도 유튜브는 물론 정규 편성에서도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증명했던 터. '마포 멋쟁이'는 또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