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오늘(7일) 11주기..여전히 끝나지 않은 ‘진실공방’[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3.07 08: 43

고(故)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진실공방은 끝나지 않았다. 
오늘(7일)은 고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1년째 되는 날이다. ‘꽃보다 남자’로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며 막 꽃을 피울 무렵 갑자기 세상과 작별했다. 
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고인의 나이는 30살이었다. 사망하기 전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라 불리는 문건을 남겼는데, 이는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실명과 지장이 찍힌 문건이 공개, 성상납으로 고통 받았던 것이 밝혀졌다. 이 리스트에는 생전 장자연이 성상납을 강요당하며 폭력까지 당했다는 폭로와 함께 유력 기업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언론사 관계자 등의 실명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인사들을 수사했고 문건에 이름이 언급된 인사들이 장자연과 함께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하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불구속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처분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기도 했다. 
2018년 5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고 장자연 사건을 검찰에 재수사 해달라고 권고했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무려 9년 만에 ‘장자연 리스트’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된 전직 기사 A씨를 재판에 넘겼다.
특히 지난해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봤다는 배우 윤지오는 사건 발생 10년 후 대중 앞에 나서 고 장자연의 사망을 둘러싼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졌고, 그의 사망에는 또 다른 진실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해당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았다. 
그런데 윤지오는 증언자로 나서면서 발간한 ‘13번째 증인’ 출판을 도운 김수민 작가에게 고소당하며 거짓 증언 논란에 휩싸였다. 윤지오는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은 채 캐나다로 출국했고, 후원자들은 1억 5천만 원 이상의 후원금 반환을 요구했다. ‘장자연 리스트’는 윤지오의 증언에 대한 신빙성 논란에 관심이 쏠리면서 해당 사건은 또 흐지부지 된 상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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