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조우리가 이태선이 친오빠라는 사실을 알았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에서는 진실을 둘러싼 인물들의 첨예한 갈등이 그려졌다.

홍화영(박해미)의 함정에 빠진 강시월(이태선)은 유치장에 갇혔다. 김 기사는 절대 합의 볼 생각이 없다고 밝혔고, 문해랑은 “강시월이 홍화영에게 자기를 무시했다면서 협박했다. 전과자니까 한 건 잡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거들었다. 강시월은 김청아에게 전화를 걸었고, 면회 온 김청아는 문해랑과 다시 마주쳤다. 김청아가 거듭 미안하다며 선처를 부탁했지만 문해랑과 김 기사는 이를 뿌리쳤다.
김청아는 문해랑을 붙잡았다. 문해랑은 꼬치꼬치 캐묻는 김청아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했고, 자신이 홍화영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후 강시월은 김청아에게 “맞으려고 작정을 했더라. 어떻게 알고 나를 ‘고아’라고 도발했다. 그 사장이 비서 시켜서 내 아르바이트까지 잘랐다”며 “동생 보는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회장 비서, 문해랑이 내 동생이다”고 털어놨다.

김청아는 의심스러운 정황을 느끼고 홍화영을 찾아갔다. 김청아는 합의를 부탁하면서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언론에 이야기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홍화영은 “경찰을 부르든 매질을 하든 알아서 처리하라”며 문해랑에게 떠넘겼다. 김청아는 “너는 왜 이러고 사느냐. 너희 가족들은 걱정하지 않겠느냐”고 소리쳤고, 이후 문준익(정원중)에게 찾아가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
구준휘(김재영)는 전날 홍유라(나영희)가 강시월과 만나 저녁을 먹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구준휘는 “그 사람에게 필요한 건 새 양복이 아니라 오랜 누명을 벗는 것이다. 대법원장 자리가 탐나서 그러냐. 이제라도 밝혀라”고 말했다. 홍유라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구준휘는 “엄마의 잘못된 판단으로 구준겸(진호은)을 잃었다. 안하면 내가 밝히겠다”고 압박했다.
강시월의 상황을 들은 구준휘는 김청아와 만났다. 구준휘는 강시월에게 “나 믿고 기다려달라. 억울함 꼭 풀어주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그리고 변호사를 선임한 뒤 김 기사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으며 진실을 파헤쳤다. 특히 구준휘는 홍화영에게 “강시월에게 왜 그러는지 궁금하다. 명예훼손에 폭행 사주까지 대기업 회장이 할 일은 아니다”며 “빨리 사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그룹 회장의 품격에 맞는지 최대 주주의 자격으로 주주총회에서 묻겠다”고 주장했다.

구준휘는 김 기사를 꾸준히 설득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던 김 기사는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그랬다. 회장님이 시키시는 대로 진술하고 간이 떨려서 잠을 못잤다”고 털어놨다. 구준휘는 이를 녹음했고, 결국 김 기사는 마음을 바꿔 합의에 응했다.
김청아도 문해랑을 찾아갔다. 김청아는 문해랑에게 “강시월이 누군지 아느냐. 너의 오빠다. 되돌릴 수 있을 때 네 손으로 꺼내라”고 말했다. 문해랑은 어렸을 때를 떠올리며 고민에 빠졌다. 이후 문해랑은 경찰서에서 나온 강시월을 만났지만 “말도 안된다”며 기겁했다.

선우영애(김미숙)로부터 문해랑의 과거 등에 대해 알게 된 도진우(오민석)는 차마 김설아(조윤희)의 집에 있을 수 없었다. 출장을 핑계로 나온 도진우는 김설아가 전화를 걸자 “바다 보면서 모닝커피 마시고 있다”고 핑계를 댔다.
도진우는 일을 마친 후 문태랑(윤박)을 찾아가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두 사람은 김설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김설아가 누구의 전화를 받을지 유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설아가 두 사람의 전화를 모두 받지 않으면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었다.

문태랑과 술을 마신 후 도진우는 다시 김설아의 집으로 들어갔다. 도진우는 선우영애에게 “죽을 힘 다 해 노력해서 김설아 마음 되돌리려 했는데,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 그만 나가겠다”며 “김설아와 헤어지겠다는 말이다. 노력해보겠다. 내일 아침 식구들 출근하면 짐 챙겨서 나가겠다. 어머니 마음 많이 상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도진우는 김청아에게 문해랑과 얽힌 일을 알게 됐고,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도진우는 “여러 번 처제를 아프게 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잘 버텨줘서,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청아는 “사과 받겠다.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다음날 아침, 도진우는 출근하는 김설아에게 방송에서 읽었던 시를 읊으며 “싱거워도 진심이다. 매일 아침 눈 뜰 때마다 당신 얼굴 보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아느냐. 당신이 구박할 때마다 부부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후 출근한 김설아는 문태랑으로부터 전날 있었던 일과 도진우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전해 들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