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이주영이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그러나 박서준, 김다미 등 단밤 식구의 응원에 힘 입어 '최강포차'의 결승전 참가를 포기하지 않았다.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광진)에서는 장근수(김동희 분)의 계략으로 마현이(이주영 분)이 아웃팅을 당한 모습이 그려졌다.
투자금 100억을 유치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를 가한 단밤은 장대희(유재명 분)의 계략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중명홀딩스의 투자 제안부터 팔로우 투자자들의 이탈까지, 모두 장대희가 짜놓은 판이었던 것.
장가의 초기 투자자 김순례(김미경 분)는 장대희를 저지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장대희는 김순례의 압박에도 "처음에는 버릇 고쳐주려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놈 무릎 한 번 꿇려보는 것이 이 삶의 마지막 이유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박새로이(박서준 분)와 조이서(김다미 분)는 김순례가 부동산 거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이서는 강민정(김혜은 분)의 도움을 받아 김순례와 정식적인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토니 일로 딜을 하고 싶지 않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김순례는 크게 화를 내며 자리를 떴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이내 생각을 고쳤다. '최강포차' 결승전을 위해 가게에서 잠든 식구들과 김순례를 달래기 위해 제주도까지 간 조이서 덕분이었다. 박새로이는 김순례에게 투자를 부탁했고, 김순례는 단밤이 '최강포차' 우승을 하면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망의 결승전 날이 밝았다. 박새로이는 마현이에게 '최강포차'의 우승을 조건으로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결의를 다지며 방송국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장가의 방해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장근수가 나섰다. 쓰고 싶지 않지만 강력한 패가 있다던 장근수는 마현이가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언론사에 제보했다.
오수아는 장근수의 악독한 행동을 질책했다. 하지만 장근수는 "제게 몇 없는 소중한 누나다. 이기기 위해서 그랬다. 이게 장가의 방법이라고 하지 않았냐"며 받아쳤다.
방송국의 모든 사람들이 마현이의 기사를 보고 수군댔다. 마현이를 향한 낯뜨거운 시선이 쏟아졌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마현이는 사람들을 피해 계속 도망쳤다.
마현이는 홀로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이때 박새로이가 마현이를 찾아왔다. 마현이는 "죄송하다. 도망친 거 아니다"라고 말하며, 애써 밝은 웃음을 지었다.
마현이는 "언제고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승해야 투자도 받는다. 문제 없다. 잘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에 박새로이는 "괜찮다. 넌 누가 뭐라든 가장 용감하고 예쁜 여자다"라고 위로했다.
박새로이에게는 '최강포차' 우승보다 마현이의 마음이 우선이었다. 박새로이는 마현이에게 "도망쳐도 된다. 아니다. 잘못한 게 없다. 네가 너인 것에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필요 없다"고 다독였다. 마현이는 박새로이의 말에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박새로이는 마현이를 대신해 결승전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마현이는 기사를 접한 조이서의 전화를 받았다. 조이서는 마현이를 위한 시를 읊었다. "나는 돌덩이. 뜨겁게 지져봐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 거세게 때려봐라 나는 단단한 돌덩이. 깊은 어둠에 가둬봐라. 나는 홀로 빛나는 돌덩이. 부서지고 재가 되고 썩어버리는 섭리마저 거부하리. 살아남는 나. 나는 다이아"라는 내용이었다.
마현이는 조이서의 독려에 힘을 냈다. 그리고 경연장으로 돌아갔다. 마현이는 사람들의 뜨악한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마현이는 마이크에 대고 "저는 트렌스젠더다. 그리고 저는 오늘 우승하겠다"라고 말하며, 편견에 당당히 맞설 것을 선언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