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이 잇따른 장가 부자의 계략에 또 한 번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광진)에서는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갑작스러운 투자 철회로 위기를 맞는 상황이 그려졌다.
장대희(유재명 분)는 중명홀딩스와 손을 잡고, 단밤을 위기에 몰아넣었다. 50억을 투자한 중명홀딩스가 빠져나가자, 다른 투자자들은 줄줄이 이탈했다. 삽시간에 단밤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장대희의 계획대로였다.
박새로이의 고백 거절에 상처를 받은 조이서(김다미 분)는 휴가를 받았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던 조이서는 곧 자신이 단밤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는 사실에 분노한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단밤에서 난동을 피웠다. 박새로이는 "아니다 싶으면 하지 마라. 계약 해지 하라. 장사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IC는 점주들과의 신뢰, 소중한 돈 저버리지 않는다. 저희가 약속한 지원과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소리쳤다.
장대희의 심부름으로 단밤을 찾은 오수아(권나라 분)도 박새로이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됐다. 오수아가 들고 온 화분에는 '안분지족(安分知足) 하여라'라는 메시지가 적힌 리본이 달려 있었다.

오수아는 박새로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장가를 향한 복수를 그만두길 바랐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단호했다. 박새로이는 걸려온 조이서의 전화에 "진짜 큰일은 내 소신에 아버지가 20년 직장에서 잘렸을 때다. 아버지가 뺑소니를 당하고 그 죽음이 은폐 됐을 때다. 이미 그때 끝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어설 수 있었던 건 복수를 다짐했기 때문이다. 그 전에 내 행복은 있을 수 없다. 나는 장가를 무너뜨릴 거고 그 전에 내려놓을 수도 멈출 수도 없다"라고 얘기했다. 전화 내용을 듣고 있던 오수아는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박새로이와 조이서는 이내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찾았다. 토니(크리스 라이언 분)의 할머니인 김순례(김미경 분)가 장가의 초기 투자자이자 부동산 거물이란 사실을 알게 된 것.
그간 자존심을 꺾지 않던 박새로이는 필사적으로 단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박새로이는 '최강포차' 우승을 조건으로, 김순례에게 투자 유치를 약속받았다.
그러나 단밤은 '최강포차' 결승전 당일, 또 한 번 고비를 맞게 됐다. 장근수(김동희 분)의 계략으로 마현이(이주영 분)가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이 기사화되고 만 것. 마현이는 사람들의 냉혹한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방송국을 배회했다.
박새로이는 애써 괜찮은 척하는 마현이에게 "도망쳐도 된다. 아니다. 잘못한 게 없다. 네가 너인 것에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새로이는 '속에 천불이 끓어오른다'고 생각하며, 복수 의지를 불태웠다.
마현이는 박새로이의 위로와 조이서의 독려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당당히 녹화장에 입성했다. 마현이는 "저는 트렌스젠더다. 그리고 저는 오늘 우승하겠다"라고 외쳤다. 박새로이는 그런 마현이를 보며 미소를 되찾았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