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이주영이 박서준과 김다미의 응원을 받고 용기 있게 나섰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광진, 연출 김성윤 강민구)는 마현이(이주영 분)가 요리경연 프로그램 최강 포차 결승전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장면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앞서 마현이의 탄탄한 요리 실력으로 단밤이 최강 포차의 1, 2차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장가(家)의 둘째 아들 장근수(김동희 분)가 회사의 우승을 위해 전면에 나서면서 마현이가 트랜스젠더(Transgender)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공개했던 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던 장가의 오수아(권나라 분) 실장마저도 장근수의 처사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장근수는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아들답게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였다.
장근수는 이날 “(마현이는)저에겐 몇 없는 소중한 누나”라면서도 “이기기 위해서다. 이게 장가의 방법이라면서? 우정놀이는 이제 됐다”라고 달라진 얼굴을 드러냈다.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에 부담을 느낀 마현이는 갈 곳을 잃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멀리서 자신을 찾아온 박새로이(박서준 분)에게 “정신 차리고 바로 준비하겠다. 언젠간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걸 우승해야 투자도 받는 것이고. 문제 없다. 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괜찮다. 우리 같은 공장에서 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용감한 사람이다. 누가 뭐라든 가장 용감하고, 예쁜 여자”라고 응원했다. “진정되면 단밤으로 돌아갈까?”라고 물었지만 마현이는 “괜찮다. 걱정 안 해도 된다. 알다시피 저 되게 용감하다. 단밤 이름 걸고 나왔으니 도망치지 않을 거다. 맛으로 납득시킬 거다. 할 수 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새로이는 이에 “저딴 시선까지 감당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 아니다”라며 “너가 너인 것에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필요 없다”고 말하며 마현이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바탕 눈물을 흘린 마현이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투자자 유치를 위해 제주도에 내려갔던 조이서(김다미 분)도 전화를 통해 마현이에게 시 한 편을 들려주며 힘을 실었다. 고난과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달려간다는 내용의 시였다.
두려움을 이긴 마현이는 결승전이 열리는 스튜디오에 도착해 “단밤 요리사 마현이, 저는 트랜스젠더”라며 “저는 오늘 우승하겠다”라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말했다. 박새로이, 오수아, 최승권(류경수 분)의 얼굴에서 자신감이 감돌았다. 마현이가 장애물을 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 닐슨 코리아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어제(7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13.093%(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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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