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비저블맨’이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누적관객수는 30만 명도 채 되지 않는다. 1위라기 하기엔 초라한 성적표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인비저블맨’(감독 리 워넬)은 지난 7일 하루 동안 3만 63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은 28만 3975명.
‘인비저블맨’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달 26일 개봉된 이후 11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인비저블맨’의 11일 누저 관객수는 28만 3000여 명으로 30만 명도 돌파하지 못한 상황.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인비저블맨’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위기 속에 개봉된 여러 작품들이 더딘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달 19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지만, 누적관객 수는 고작 55만 6817명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 개봉작 중 1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은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가 유일하다. 이 작품은 지난 달 12일 개봉해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누적관객 147만 528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정직한 후보’와 같은 날 개봉된 영화 ‘작은 아씨들’(감독 그레타 거윅)이 웰메이드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누적관객 80만 6445명을 기록, 더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영화 ‘사냥의 시간’, ‘결백’, ‘침입자’ 등 개봉이 연기된 상황.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가 언제 진정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 힘들어지면서 개봉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영화계 위기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