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뮤지션 남매가 탄생했다. 바로 서사무엘 동생 자넷서가 데뷔 출사표를 던진 것. 자넷서는 서사무엘의 친여동생으로, 음악성 역시 오빠 못지 않다.
자넷서는 매력적인 중저음보이스와 함께 랩과 보컬을 모두 구사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여기에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춰 음악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에 힘입어 자넷서는 지난 2월 28일 첫 싱글 ‘프리미티브(PRIMITIVE)’로 데뷔를 알렸다. '프리미티브'에는 타이틀곡 'Morning'과 선공개곡 'Tuna Fish'이 수록됐다. 두 곡 모두 자넷서가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이가운데 자넷서가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아티스트로 성장할지, 또 어떤 곡을 계속 들려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은 자넷서와 일문일답.
Q. 선공개곡 ‘Tuna Fish’로 먼저 음악팬들을 만나게 됐다.
‘Tuna Fish’는 많이 소중했던 노래라서 갖고 있었던 곡이다. 드디어 나왔구나 싶다. 기분이 좋은데 현실같지 않은 느낌이다. 특히 어머니가 좋아하셨다. 친구들도 축하해줘서 고맙다.
Q. ‘Tuna Fish’는 어떤 곡인가?
어른들이 하시는 말은 옮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따르려고 하는 방향에서 살아왔었다. 하지만 스무살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서 제 스스로가 앞으로 남은 인생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더라. 무슨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까 생각을 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오빠(서사무엘)가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를 하셨다. 그래서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고 자라왔다. 부모님이 공부를 열심히 하셨던 분들이라 음악 쪽을 잘 모른다. 지금 생각하면 음악에 대해 모르시는데다, 자신들이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살길 원하셔서 그러셨던 것 같다. 그러다 내가 음악을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그런 마음, 의미를 담았다.

Q. 부모님께 음악한다고 말했을 때 예상대로 반대가 심했나?
오빠가 음악을 한다했을 때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오빠가 음악을 하면서 부모님을 설득시켰다. 그러다 어느 순간 부모님께 응원을 받더라. 또 오빠가 점차 잘되면서, 부모님이 내가 하는 음악 역시 응원해주기 시작했다.
Q. 어떻게 음악을 하게 됐나?
오빠는 오빠대로 음악을 하고 있었고, 나는 어릴 때부터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어머니 앞 혹은 친구들을 불러 모아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가수가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스무살이 넘어서다. 내가 노래 부르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이게 직업이 될 줄 몰랐다.
난 운이 좋은 케이스다. 그냥 혼자서 음원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아는 드러머 오빠에게 소개를 받아 한 스튜디오에 갔다. 그러다 지금의 대표님이 내가 만든 음악을 믹싱해주시다가 맘에 들어하셨다.

Q. ‘프리미티브(PRIMITIVE)’는 어떤 앨범인가?
‘프리미티브’는 앨범제목의 뜻처럼 원시적인 느낌을 담고 있다. 또 앨범을 처음 내는 것이니까 ‘프리미티브’로 앨범명을 지었다.
타이틀곡 ‘모닝’은 내가 느꼈던 감정들은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외로움이나 공허함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듣는 분들도 공감하지 않을까.
Q. 직접 작사, 작곡도 하고 있다. 원래 프로듀싱에 대한 꿈도 있었나?
사실 처음에 턴테이블 DJ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크래치 연습을 엄청 했었다. 그러다가 이제 내 비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빠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물었는데, ‘네가 알아서 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장비를 다 사다줬다. 그렇게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오빠가 조언을 해줬다.
Q. 서사무엘이 이번 데뷔앨범에 대해 특별히 응원해준 것이 있나?
오빠가 늘 든든하게 뒤에서 관심을 가져준다. 이번 앨범에 대해선 길게 얘기하진 않았다. 하지만 간단명료하게 “열심히 해!”라고 말했다. 별 거 아닌 말인데 뉘앙스, 분위기가 명치를 때리는 기분이었다. 엄청 뭉클하게 다가왔다.

Q. 스스로 생각했을 때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매력은?
음악을 따로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라 틀에 잡히지 않은 것 같다. 형식에서 벗어난 느낌이 나의 매력이지 않을까.
Q.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
사람들의 기억에 계속 남고 싶다. 몇년이 지나도 또 듣고 싶고, 들으면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 그런 점에서 난 강산에 선배님을 좋아한다.
Q. 음악을 하는데 서사무엘의 영향도 컸을까?
당연하다. 오빠가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난 어릴 때부터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오빠는 유치원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오빠는 항상 집에 있으면 피아노 연주를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신나했고, 음악이 스며들지 않았을까.
Q. ‘서사무엘의 동생’이 수식어 혹은 꼬리표가 될 수 있는데 부담은 없나?
부담보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오빠가 확실히 음악을 잘 만든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서, 듣기 좋은 수식어인 것 같다.
Q. 이번 앨범으로 어떤 성과를 얻고 싶은지?
첫 앨범부터 확 잘될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하진 않았다. 그런데 또 이제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우선 이번 앨범으로 재밌는 친구가 나왔다라는 평을 들었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활동은 공연, 방송 등 모두 열려있으니 불러만 달라. 데뷔앨범은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다. 다음 앨범을 만들려고 생각 중이다. 다음 앨범에선 어떻게 하면 듣는 사람들을 위로해줄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마음을 후벼파는 곡을 꼭 만들어보고 싶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GR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