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가 오늘(9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지난해 2월 승리는 자신이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유통, 폭행, 성범죄 및 경찰과의 유착, 탈세 혐의 등에 휩싸였다. 이후 마약 투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성 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며 경찰 조사에 돌입했다.
당초 지난해 3월 25일 입대 예정이었던 승리는 문제가 된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경찰 조사를 받고자 입대를 미루겠다는 뜻을 밝혔고, 병무청은 “수사기관에서 의무자에 대한 철저하고 일관된 수사를 위해 병무청에 입영일자 연기요청을 했다”고 전하며 승리의 입대는 연기됐다.

이후 승리는 경찰의 수차례의 소환 조사에 응했고, 경찰과 검찰은 지난해 5월과 지난 1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이에 병무청에서는 승리에게 입영통지서를 보냈고, 승리는 이날 오후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 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현재 승리는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았지만 불구속 기소된 상태. 이에 따라 승리에 대한 재판은 군사법원으로 이관된다. 승리는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은 뒤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앞서 병무청은 이와 관련해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진행 경과를 고려해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던 바.
이날 훈련소 입소를 위해 취재진 앞에 무거운 표정으로 등장한 승리는 90도로 인사를 한 뒤 빠르게 교육대 안으로 향했다. 승리에게 입대 심경, 버닝썬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지만 승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버닝썬 논란 이후 1년 여 만에 입대하게 된 승리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통해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