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이성미, "사무치게 그리웠던 母, 지금은 만나고 싶지 않아"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3.09 23: 00

개그우먼 이성미가 숨겨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9일에 방송된 SBS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개그우먼 이성미가 출연해 그동안 어디서도 털어놓지 못했던 인생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이성미는 먹고 싶은 음식으로 미역국을 뽑아 눈길을 끌었다. 이성미는 "내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어머니가 나를 아버지에게 주고 떠나셨다. 그때 이후로 아버지가 혼자 나를 키우셨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이성미는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께 물어봤는데 알려고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라며 "어머니를 아주 잊어버릴 순 없다. 지금이 행복하니까 그냥 묻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미는 "아버지가 엄마를 자꾸 만들어주고 싶으셨나보다. 새엄마만 네 분이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김수미는 "새 엄마와 교감이 됐나"라고 물었다. 이성미는 "새엄마는 잘해줘도 싫더라. 잘해주면 오버하지마 우리 엄마 있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미는 "첫 번째 새어머니가 초등학교때까지 날 키워주셨는데 돌아가셨다. 그 이후로 두 번째 새어머니와 3년 정도 같이 사셨다. 그리고 대학생 때 새 어머니가 오셨다. 세 번째 새어머니가 날 키워주셨던 분과 정말 많이 닮으셨다"라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어떨 때 엄마가 제일 보고 싶었나"라고 물었다. 이성미는 "아이를 낳았을 때 제일 보고 싶었다. 엄마가 산후조리도 해주시지 않나. 친구들이 엄마 얘기를 할 때마다 나는 그런 기억이 없었다. 엄마가 해주는 게 뭔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미는 "사무치게 그리울 땐 엄마가 나의 아이를 봤을 땐 뭐라고 생각하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성미는 "이젠 안 만나고 싶다. 지금 다시 만나면 혼란스러울 것 같다. 60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어느 날 내 엄마라고 나타나면 그 엄마를 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를 그리워했던 마음이 미움으로 바뀔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성미는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성미는 "지금 내가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굉장히 좋은 엄마라고 해준다"라며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땐 주지만 엄격하다. 아이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고맙다고 생각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미는 "나는 아이를 열 명 낳고 싶었다. 어렸을 때 워낙 혼자 자라서 아이들을 많이 낳아서 내 편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SBS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