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선수 정찬성이 가수 겸 소속사 사장인 박재범과 관련한 이른바 '마케팅 의혹'에 분노했다.
정찬성은 9일 자신의 SNS에 "제이팍이 트레쉬토크를 시키고 그런거 AOMG에 들어오고 한번도 그런 적 없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내가 단어를 몰라서 물어본 적은 있어도 사장님이 그런 것까지 일일이 신경 안 쓴다. 항상 묵묵히 응원해줄 뿐"이라며 박재범의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리고 무슨 내가 제이팍 뺨까지 팔아가며 마케팅을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내가 지켜주지 못했다는거에 너무 화가 나요"라고 토로했다.
앞서 전날 박재범과 오르테가 사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졌고 이는 미국 매체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를 통해 알려졌다.
헬와니 기자는 SNS를 통해 "UFC 248 대회 현장에서 박재범이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고 덧붙였다. UFC 선수 안젤라 힐도 헬와니 기자의 글을 공유하면서 "이를 직접 봤다"라고 말했다.
박재범은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경기장에서 열린 UFC 248 경기에 같은 소속사 AOMG에서 UFC 선수로 활약 중인 정찬성 선수와 함께 참석했다.
그리고 정찬성이 화장실에 간 사이 오르테가는 박재범에게 다가와 "네가 제이팍(박재범)이냐"고 물은 뒤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박재범의 뺨을 때린 것. 실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흥분한 오르테가가 스태프와 경찰에 끌려나오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오르테가가 박재범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정찬성과의 신경전 때문이다. 오르테가와 정찬성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UFC 한국 대회에서 메인 이벤트로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오르테가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정찬성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는) 이미 나한테 한 번 도망갔다. 그런 걔랑 굳이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고, 박재범은 해당 인터뷰를 통역했다. 이런 통역을 담당한 박재범을 향해 오르테가는 "넌 정말 개자식이야, 박재범. 나와 마주치면 내가 한대 쳐도 놀라지 마라. 부상과 도망가는 것은 다른 것이다"라고 전했던 바다.
이에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해 외치는 말로 일종의 문화인 '트래쉬 토크'에 오르테가가 과민반응 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박재범 소속사 AOMG 측은 이 사건과 관련, "확인 결과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조치되며 마무리됐다"라며 "아티스트에게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상은 없었고 현재 건강에는 전혀 이상 없는 상태"라고 전해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박재범은 따로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예정. 박재범은 SNS를 통해 "오르테가를 고소하지 않을 것인가?"란 한 팬을 질문을 받자 "안 한다"라고 대답하며 "난 나보다 덜 가진 사람은 고소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 다음은 정찬성 글 전문
제이팍이 트래쉬토크를 시키고 그런거 AOMG에 들어오고 한 번도 그런 적 없습니다. 내가 단어를 몰라서 물어본 적은 있어도 사장님이 그런것까지 일일이 신경안써요. 항상 묵묵히 응원해줄 뿐. 그리고 무슨 내가 제이팍 뺨까지 팔아가며 마케팅을 합니까. 내가 지켜주지 못했다는 거에 너무 화가나요.
/nyc@osen.co.kr
[사진] 정찬성 SNS, OSEN DB,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