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 정엽(본명 안정엽·43)이 '품절남'이 된 가운데 팬들에게 아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엽은 10일 자신의 팬카페에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결혼 예복과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정엽과 아내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정엽의 아내는 아름다운 옆 얼굴과 긴 목선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엽은 이와 함께 "다들 어려운 이 시간들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이어 "난 가족끼리 많이 조촐한 결혼식을 잘 마치고, 부모님 모시고 강원도도 잠시 다녀오고.. 이젠 일상으로의 복귀를 자연스레 준비하고 있어"라고 결혼식을 잘 마쳤음을 알렸다.
더불어 "쑥스럽지만 결혼식 때 찍은 사진 올릴게, 너희들에게 보여줘야지 싶어"라고 팬들을 위해 결혼식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내 공간에서 찍을 수 있어 의미 있었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정엽이 서울에 위치한 자신이 운영 중인 한 가게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던 바다.
이날 결혼식은 친지나 지인 없이 가족만이 참석한 그야말로 소규모 웨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독교 신자인 두 사람은 작은 예배의 시간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정엽의 신부는 교회에서 만난 7살 연하의 재원으로 두 사람은 종교 등 공통점을 통해 호감을 갖고 연인으로 발전, 결혼이란 사랑의 결실을 거두게 됐다.
이로써 정엽은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 중 영준에 이어 두 번째로 결혼을 하게 됐다.
정엽은 결혼 발표 전날 팬카페에 영상을 올리며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직접 알리기도. 정엽은 “결혼식을 안 할 거라 얘기했는데 정말 제가 원했던대로 특별한 결혼식은 하지 않고, 가족끼리만 모여서 아주 작은 예배의 시간을 3월의 어느 날 갖기로 했다”며 “제가 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도 결혼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내 사람들은, 내 사람들에겐 이 소식을 알려서 축하받고 싶다. 좀 갑작스럽겠지만 이제 저도 새로운 인생을, 그 전환점에 서 있고, 또 다른 인생을 살려고, 또 다른 모습으로 뮤지션으로 한 사람의 인간으로 걸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늘 정말로 변변치 않은 모습으로 이렇다 할 활동조차도 제대로 없는 가수 정엽을 곁에서 참 따뜻하게 응원 봐줘서 너무 고마워요. 잘 보답하면서 살게요. 고마워요. 저 어디 안 갑니다. 그냥 조금 삶이 변하는 것 뿐이죠. 더 열심히 할게요. 사랑합니다. 여러분"이라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 다음은 정엽 글 전문
다들 어려운 이 시간들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매일 이곳에 들어와 보곤 있는데,
불편한 세상 때문인지 이곳에도 쓸쓸한 기운이 있다..
난 가족끼리 많이 조촐한 결혼식을 잘 마치고,
부모님 모시고 강원도도 잠시 다녀오고..
이젠 일상으로의 복귀를 자연스레 준비하고 있어
쑥스럽지만 결혼식 때 찍은 사진 올릴게,
너희들에게 보여줘야지 싶어..
내 공간에서 찍을 수 있어 의미 있었어
/nyc@osen.co.kr
[사진] 정엽 팬카페, 롱플레이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