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테가 "박재범 이간질쟁이라 때렸다"vs박재범 "오히려 순화시켜 통역"(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3.10 17: 18

UFC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려 비난 세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폭행의 이유를 '이간질'로 들었다. 하지만 박재범은 자신이 오히려 통역을 순화시켜서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르테가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통역자'와 'K팝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하지만 '이간질한 사람'을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르테가는 앞서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경기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함께 현장을 찾은 박재범의 뺨을 때려 경호원들에 끌려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이 같은 사실은 ESPN MMA 코너 진행자 아리엘 헬와니를 통해 알려졌다. 헬와니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뮤지션 박재범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맞았다. 이는 박재범이 말한 것이다. 오르테가는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라고 전했다.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화장실을 간 사이 박재범에게 다가가 '네가 박재범이냐'고 물었고,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박재범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달 방송된 ESPN MMA ‘아리엘 헬와니의 MMA쇼’에 출연한 정찬성의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정찬성의 소속사 AOMG의 대표이기도 한 박재범은 이날 정찬성의 인터뷰 통역자로 나섰다. 
당시 인터뷰에서 진행자 헬와니는 정찬성에게 오르테가와의 경기에 대해 물었다. 당초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오르테가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해 맞대결이 무산됐던 바.
오르테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정찬성은 "누구랑 싸우든 상관없지만, 오르테가는 이미 나한테서 한번 도망갔다. 그런 애를 굳이 잡고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관련 인터뷰가 ESPN MMA SNS를 통해 공개되자 오르테가가 분노를 표했다는 전언이다.
오르테가는 특히 통역을 담당한 박재범을 향해 "넌 정말 개자식이야, 박재범. 나와 마주치면 내가 한대 쳐도 놀라지 마라. 부상과 도망가는 것은 다른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범은 측은 이후 "오르테가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조치 되었고 아티스트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상 등 건강에는 전혀 이상 없는 상태이다"라고 이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법적 대응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런가하면 박재범은 오르테가가 문제삼은 통역에 대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뷰를 다시 봤는데 재미있는 것은 건 정찬성이 오르테가가 빠져나갔다고 말하지 않았다"라며 "정찬성은 사실 오르테가가 한 번 '도망쳤다'고 말했고 나는 이를 '피했다'라고 통역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같은 말이다. 내가 그 싸움을 과장 홍보하기 위해 잘못 통역했다고 말하는 건 바보 같다"라고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다른 SNS를 통해서는 "도망갔다고 했는데 내가 피했다고 통역했으니 어떻게 보면 오히려 순화시켜서 통역한 거였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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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오르테가 SNS,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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