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컴백무대' 美 코첼라, 코로나19 여파로 4월→10월 연기 가능성[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3.10 17: 01

미국 최대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이하 코첼라)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당초 오는 4월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개최되는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인해 10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첼라 측의 공식적인 성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코첼라에 앞서 여러 미국 공연, 축제들이 연달아 취소되고 있다.

이달 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2020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이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공식 취소됐다. UMF는 매년 3월 열리는 대형 뮤직 페스티벌로 1999년부터 꾸준히 열리고 있으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페스티벌이 시작된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행사가 개최되지 않는다.
여기에 오는 1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개막 예정이던 북미 최대 융복합 콘텐츠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도 34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그러자 많은 음악 관계자 및 팬들은 코첼라 개최 여부에 촉각을 세웠다. 더욱이 코첼라는 빅뱅의 전역 후 첫 복귀무대로 정해지면서, 국내 팬들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빅뱅으로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금요일 밤(10일, 17일) 각각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특히 빅뱅은 세계적인 DJ 겸 프로듀서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여성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 등과 함께 서브 헤드라이너 급으로 초청을 받아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코첼라에는 레전드 록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내놓는 곡마다 빌보드 1위를 휩쓰는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거물급 R&B 뮤지션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을 비롯해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 대니엘 시저(Daniel Caesar), 라나 델 레이 (Lana Del Rey) 등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하는 뮤지션들이 출연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치솟았다.
이가운데 코첼라가 10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빅뱅의 컴백은 어떻게 될지 또다른 이슈로 떠올랐다. 최근 빅뱅은 제대 행사에 모인 팬들, 지드래곤의 한정판 운동화, 탑의 기부 등으로 여전히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는 상황. 과연 코첼라 측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빅뱅은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1999년부터 시작되어 전통과 권위를 이어 온 코첼라는 매년 20만~30만명의 관객이 참가한다. 대중적 인기를 넘어 음악성을 갖춘 아티스트를 선별해 초청하기 때문에 수많은 뮤지션이 열망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도 많이 찾는다. 음악 뿐 아니라 패션·라이프스타일 등 문화 전반의 트렌드를 교류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 코첼라,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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