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R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콘서트 취소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RM은 10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 'BTS' 채널을 통해 '남준이의 7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RM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팬들 없이 음악 방송 활동을 마무리한 소회를 밝혔다. RM은 "솔직히 활동 끝나니까 하는 말이지만 활동 내내 굉장히 무력했다. 땀이 나도 땀이 땀 같지 않은 그런 2주였다. '저희가 돌아왔습니다' 했는데 아무도 없고 카메라만 있지 않나. 물론 반응이 있지만 실제로 대면하는 사람이 없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주문처럼 외웠다. 우리가 힘 빠지면 안 된다.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우리는 웃어야 한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힘들 텐데 우리는 최소한 방송이라도 할 수 있지 않나.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 우리가 그러면 기다리던 팬들이 더 힘 빠질거야. 콘서트도 마찬가지고"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11일, 12일, 18일, 1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BTS MAP OF THE SOUL TOUR - SEOUL'을 취소했다. 이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월 "20만 관람객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만에 하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취소해야 할 경우 해외 관람객 및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불가피하게 공연 일정을 1개월여 앞둔 지금 시점에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RM은 "되게 힘들다. 되게 무력하고 사실은 준비해오던 것들이 정말 많았다. 진짜 오래 준비했다. 진짜 많이 연습하고. 엄청 억울하다. 이걸 앞에서 보여줘야 하는데"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나아갈 거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M은 무관중 음악 방송 활동과 콘서트 취소로 속상한 마음을 거듭 밝혔다. RM은 "2주 동안 집에 있다가 방송이 일찍 끝나니까 가끔 미친 사람처럼 울화통이 목까지 올라왔다. 혼자서 열 받아서 갑자기 소리 지르고. 억울하니까, 속상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이번 앨범 만큼은 남아있어야 된다. 이 앨범을 위해 달려왔던 시간들, 연습들, 퍼포먼스들은 그러나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했던 모든 것이 헛되지 않을 거니까.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도 마찬가지고"라고 전했다.
또 RM은 "열불이 터졌지만 방송이라도 하는 게 어딘가 생각했다. 미디어의 힘을 빌려 내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요즘 오프라인 대면이 안되니까. 그렇지만 어떻게든 나아갈 방향이 있으면 나아가겠다. 한국분들도 아마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RM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21일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맵 오브더 소울 : 세븐)'을 발매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