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칸 국제영화제 측이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에도 올해 5월 열릴 73회 축제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파리 북부와 독일 국경 지역 등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1000명 이상 운집하는 모든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프랑스 동북부의 오랭 지역에서는 필수적 모임을 제외한 모든 집회에 대해 금지령을 내렸으며, 노약자는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10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측은 축제가 대외적인 이유로 취소될 경우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보험회사 서클 그룹에 따르면, 10일 전 당사가 전염병에 관한 보상을 다루는 보험상품을 칸 영화제 측에 구매할 기회를 줬으나 운영위원회 측에서 거절했다. 만약 축제가 열릴 시점에 돌연 칸 국제영화제가 취소되더라도 영화제 측은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칸 영화제는 올해 프랑스 정부의 세금과 기업 후원금 등을 포함해 약 3300만 달러(한화로 394억 35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칸영화제를 이끄는 피에르 레스퀴르는 최근 신문사 르 피가로에 “보험금이 예산에 못 미치는 200만 달러(23억 9000만 원) 밖에 되지 않아 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매년 5월 중순 시작해 12일간 진행돼왔다. 올해는 5월 12일부터 5월 23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번진 가운데, 예정대로 칸영화제가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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