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에서 K트롯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베트남을 뒤집어 놓을지 기대감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트롯신이 떴다'에서 K트롯이 위기를 맞았다.
트롯신들이 첫 만남이후 베트남으로 트롯킹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트롯계 전설들은 "트로트를 세계화 가장 좋은 기회"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대망의 트로트 버스킹을 첫 도전한 가운데 설운도, 김연자, 진성, 주현미 등 무대를 꾸몄다.
분위기를 몰아, 트롯 열풍의 주역이자 팀 막내인 장윤정도 무대 위에 올랐고, 상반된 분위기의 '초혼'이란 곡을 선곡했다. 간드러지는 특유의 음색으로 무대를 연 장윤정은 노래 중간 울컥하며 눈물을 흘렸다.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걱정했던 타국에서의 첫 공연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낀 듯 장윤정은 만감이 교차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선배 주현미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장윤정은 급히 무대 뒤로 내려와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라며 주현미 품에 와락 안겼다. 장윤정은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첫 트로킹때부터 눈물났다, 국내에서도 이렇게 한 적 이없는데 타국에 와서 이렇게"라면서
"설운도 선배 첫 무대, 아빠를 보는 느낌, 정말 감동이었다, 내 무대가 끝난 후 선배들이 응원해주니 더 감동해 울컥했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전했다.

첫 트로킹을 마친 트롯신들이 무대를 마친 후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멤버들은 다시 이동하면서 "오늘 첫 트로킹 성공적이다"며 기뻐했다.
다음 날, 누군가 멤버들을 찾아왔다. 바로 트롯신의 든든한 지원군인 MC 붐이었다. 붐까지 합세헤 트롯의 세계화를 위해 똘똘 뭉쳤다. 붐은 멤버들에게 크로마키 사진촬영을 할 것이라 전했다. 붐은 "'K-트롯'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다, 홍보가 더 중요하다"면서 홍보의 수단인 '티저'로 홍보용 예고영상을 만들 것이라 했다.
붐은 예시로 월드 클래스 BTS의 'DNA' 곡을 선곡, 뮤직비디오를 직접 보여줬다. '방탄 트롯단'으로 포인트 안무를 선보인다는 것. 붐은 "'DNA' 영상 조회수가 9억 뷰"라면서 SNS 홍보로 이용할 것이라 덧붙였다. K트롯에 방탄소년단 옷을 입은 것이다.
'방탄트롯단'의 티저까지 본격적으로 촬영했다. 장윤정은 설운도와 진성의 파트에 대해 "이거 NG 많이 날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예상처럼 진성이 계속해서 가사를 헷갈리며 NG를 내 배꼽을 잡게 했다. .무려 15번째 반복한 끝에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첫 파트를 성공했다.

다음은 김연자와 주현미가 도전했다. 걸그룹같은 찰떡 호흡으로 한 번에 파트를 소화했다. 마지막 합이 중요한 엔딩장식까지 도전, '영원히'라는 가사에 맞춰 장윤정을 중심으로 한 명씩 갈라져야 했다. 진성이 구멍이 되어 계속 NG를 냈고, 결국 붐과 정용화가 옆에서 박자를 도와 웃음을 안겼다. 트로트 세계화란 꿈을 위해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계속해서 도전, 마침내 'DNA' 티저를 완성했다.
멤버들은 음악이 가득한 라이브 BAR에 도착했다. 붐은 K트롯을 BAR에서 한 번 틀어보기로 했다.K트롯에 대한 반응을 바로 보기위해서였다.

먼저 김연자의 '10분내로'가 흘러나왔다. 외국인에게 낯선 장르인 트로트기에 생소한 반응들을 보였다. 김연자는 생각보다 시원하지 못 한 분위기에 "한국이랑 많이 달라, 갈길어 멀구나 느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진성의 '안동역에서'가 흘러나왔다. 역시 조용한 반응에 진성은 "많이 멀었구나"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윤정의 '어머나'도 흘러나왔다. 조금씩 리듬을 타기 시작, 여전히 낯선 모습을 떨치지 못 했다. 장윤정은 "기분이 묘해, 표현하기 힘든 복잡미묘한 감정"이라면서 "어떻게 낯선 트로트를 다가갈 수 있을까, 지금이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생각보다 미지근한 현지 반응에 K트롯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예고편에서는 트로트로 베트남을 사로 잡은 트롯신들의 모습이 그려져, 이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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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롯신이 떴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