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최초로 빌런없던 공릉동 기찻길, 맛과 태도, 열정까지 삼박자가 완벽했던 이 골목의 솔루션이 마무리됐다. 가히 안심식당이라 해도 손색없는 모범골목이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공릉동 편이 그려졌다.
트롯신 홍진영이 공릉동 야채곱창집을 찾았다. 함께 식사하던 정인선은 "불맛이 빠졌다"면서 사장들에게 불향을 재요청했다. 사장은 배운대로 다시 불향을 내기 위해 요리를 진행, 하지만 불향에 계속 실패했다. 여러번의 시도에도 불맛이 잡히지 않는다고. 도대체 왜 불맛이 안 날지 고민에 빠졌다.
백종원이 불맛을 찾기 위해 다시 야채곱창집을 찾았다. 불향대신 탄맛이 난다고 하자, 백종원이 구원투수로 주방에 들어가 원인 찾기에 돌입했다. 백종원은 곱창 위에 식용유를 뿌리는 것을 지적, 달궈진 기름으로 볶듯이 곱창을 달궈야한다고 했다. 식용유 순서 뿐만 아니라 달궈지지 않았던 철판도 문제였다. 백종원은 "원리를 알면 레시피가 보인다"고 말했다.
백종원이 잘못된 점을 잡자 홍진영도 "냄새부터 달라, 확 불향이 난다"며 기대했다. 이어 맛을 보더니 "확실히 다르다"면서 감탄했다. 업그레이드된 곱창 맛에 푹 빠진 홍진영은 "진짜 맛있다"면서 먹방에 빠졌다. 갑자기 사장도 눈물을 흘렸고, 홍진영은 "눈물 끝, 행복 시작"이라며 야채곱창집의 해피엔딩을 응원했다.

백종원은 삼겹구이집을 찾아갔다. 신메뉴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신메뉴 김치찜 출시임박을 알린 것. 다행히 간장삽겹실 메뉴는 성공했으나 김치찜에 대해서는 숙제를 남겨 맛의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됐다.
찌개백반집 모습이 그려졌다. 점심장사부터 무려 기본반찬이 9가지나 됐다. 국과 꽁치구이까지 푸짐한 한 상차림이 8천원이란 가격에 MC들 모두 놀랐다. 가성비 호우주의보였다. 사장은 갈고닦은 실력으로 제육볶음부터 만들었다. 손님들은 9첩 밥상에 감탄하면서 마치 집밥을 먹는 듯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겼다.
급기야 손님들은 "진수성찬"이라며 카메라에 화면이 모두 안 들어갈 정도의 푸짐한 양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정말 다 맛있다"며 호평일색이었다. 테이블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남김없이 싹싹 먹은 흔적들도 가득했다. 테이블마다 밥을 리필할 정도였다. 이에 사장도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때, 찌개백반집에 누군가 찾아왔다. 바로 격투가 UFC 선수 정찬성이었다. 코리안 좀비로 유명한 그의 등장에 김성주는 "세계랭킹 4위"라며 슈퍼 파이터를 반겼다.

찌개백반집 사장도 정찬성을 알아보면서 "손녀딸이 좋아하겠다"며 반가워했다. 태권소녀로 운동을 좋아한다고 하자 정찬성은 "제가 키워볼까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오늘은 푸드 파이터로 변신한 정찬성이 추억속의 백반집을 떠올리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가장 좋아한다는 진미채 반찬이 나오자 "오늘 많이 먹을 것 같다"며 살벌한 대식을 예고, 한 입을 먹자마자 "정말 맛있다"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장모님의 메인 메뉴인 제육볶음을 시식하더니 "장모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사장의 제육볶음에 손을 들었다. 정찬성은 이어 꽁치를 뼈채로 씹어 먹었고 이를 본 백종원은 "꽁치를 양미리 먹듯이 먹는다"고 놀라워해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진미채는 라면처럼 흡입해 폭소하게 했다. 정찬성도 "많이 먹어서 죄송하다"면서 "단골 노트에 진미채 좋아하는 운동선수로 적어달라"고 말할 정도로 먹방에 푹 빠졌다. 뒤늦게 정찬성은 식사 후 백반을 최대 4인분을 결제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식사 후 정찬성은 "가장 인상 깊었던 백반집, 보면서 기분 좋더라"면서 "저 가격에 저렇게 주시는 것이 미안할 정도였다"며 단골을 예악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긴급 방문으로 마지막 최종점검 솔루션을 마무리했다. 모범골목으로 떠올랐던 공릉동 기찻길 가게 사장들도 솔루션에 대해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삽겹구이집은 "몰랐던 걸 알았던 최고의 밥상"이라 말했고, 최초 세 MC 모두 뱉게 만들었던 야채곱창집은 "꾸준히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찌개백반집은 "음식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생겨 행복했다"고 전하면서 따스한 공릉동의 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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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