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학당 수다승철' 정우성이 떠올린 어린 시절→배움의 즐거움 "고교자퇴 후회NO"[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3.12 07: 20

'도올학당 수다승철' 정우성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며 첫 게스트로서 톡톡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1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강연토크쇼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는 배우 정우성이 등장했다.
정우성은 도올 김용옥에 대해 "평소 선생님의 강연을 많이 찾아본다. 최근 '마가복음 강해' 강연을 보고 있었는데 연락이 왔다.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옥은 "정우성이 현재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치의 시간도 없을텐데 출연해줬다. 너무 미안하고 고맙더라"라며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를 많이 봤다. 최근 정우성이 출연한 '증인'이라는 영화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인간 그대로를 보여줬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우성은 "잘 산다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이승철의 질문에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각자 살고 있지만 사회에서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인생에 대한 공감을 함께 할 때 잘 사는 것이 아닌가"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특히 도올 김용옥은  '배움의 즐거움'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김용옥은 배움에 대해 "속도의 차이다. 배움을 체득하는 능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강의가 끝나자 정우성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정우성은 "배움의 즐거움에 제가 앉아있는 것이 모순이다. 제도권 교육안에서 빨리 뛰쳐나온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17살 때 고등학교를 자퇴했던 바. 정우성은 남학생들끼리 서열을 정하고 싸움하는 것, 부모님의 재력-성적에 의한 선생님들의 차별이 심했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정우성은 "선생님들의 언어 폭력이 너무 심했다"라며 학교를 정글과 비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막연한 희망이 좋았다. 배움과 학교생활에 대한 결핍은 있지만 자퇴 결심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게 정우성은 모델 일을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정우성은 "배우 꿈을 꿨지만 방송국 시험에 다 떨어졌다. 그때 모델이라는 직업이 유행했고, 모델 에이전시에 사진을 보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우성은 "당시 모델 일을 하면 돈을 바로 지급받는게 아닌 한참 뒤에 받았다. 그래서 돈을 받으러 회사에 가면 회사가 없어져 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정우성은 자신의 어머니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아들에게 늘 미안해하시는 어머니다. 초등교육을 못 받으셨고, 글도 못쓰신다"라며 "하지만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그 것 하나만으로 충분히 크다"고 어머니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배움에 대해 "깨우침인 것 같다. 늘 보고 배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김용옥은 "정우성은 진짜로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제도권에서 주어지는 지식이 아니라 정말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라 배움의 자세를 치켜세웠다.
이 같은 정우성의 입담은 첫방송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도올 김용옥의 강연도 시청들에게 뜻깊은 배움을 안겨줬다. 그만큼 '도올학당 수다승철'이 앞으로 또 어떤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도올학당 수다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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