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연 "혼자라 서러웠던 '보이스퀸'→'우다사2' 동지 생긴 기분" [직격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3.12 14: 28

'보이스퀸' 우승자 정수연이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까지 출연했다. '보이스퀸'에서 '싱글맘'이라고 고백한 데 이어 이번엔 그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정수연에게 직접 소감을 물어봤다. 
11일 밤 첫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이하 '우다사2')에서는 새 멤버 배우 이지안, 유혜정과 가수 정수연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특히 정수연은 앞서 우승한 '보이스퀸'에서 '싱글맘'임을 고백하며 화제를 모았던 터. '우다사2'에 출연한 딸을 응원하기 위해 정수연의 부모가 심경을 밝히는 등 감동을 자아낸 모습들이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정수연은 12일 OSEN과의 통화에서 "제 얘기고, 지나간 추억인데도 불구하고, 힘들었던 날들인데 지금은 좋아진 상태에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봤다. 그런데도 울컥했다. 어머니, 아버지 인터뷰가 제가 없을 때 했던 거라 더 가슴 깊이 와닿았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사진=MBN 제공]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에서 정수연이 눈물을 보였다.

특히 그는 "'우다사2' 출연에 대해 부담감은 오히려 전혀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보이스퀸' 나갈 때 '우다사'를 생각하고 나간 게 아니었다. 첫 출전 할 때부터 '싱글맘'이라고 밝히면서 목표는 똑같았다. 대한민국에 있는 싱글맘이나 한부모 가정, 취약계층 분들에게 용기가 되고 싶었다. 저 또한 아무한테도 밝히지 못하고 숨어지냈는데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바닥에서 주저앉아서 일어나는 장면을 보여주면 저처럼 살고 계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면서 나도 저렇게 해할 수 있다는 위안을 주고 싶었다. 나도 그들과 똑같았으니 힘내시라고 하고 싶었다"며 "그러다 좋은 결과를 봤고 '우다사2' 섭외가 들어왔을 때 어차피 알려진 마당에 부담감보다 제 일상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저도 힘들었고 부모님과 관계도 이랬고,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정수연에게 '우다사2' 멤버들이 위로가 되기도 했다. 정수연은 "출연진이 '이혼’이라는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다. 지안 언니는 아직 아이가 없고, 은혜 언니는 쌍둥이 둘을 양육하고 있고, 혜정 언니는 규원이가 다 컸지만 삶이 공허한 것처럼 각자 안고 있는 고통은 조금 다르다. 그렇지만 제 아이가 어려서 언니들께 조언도 얻고 싶은 마음도 크다. 혜정 언니는 배우게 되는 교과서적인 상황이고, 은혜 언니는 정말 존경스럽다. 저 또한 혼자가 아닌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수연은 "사실 '보이스퀸' 때 서러웠다. 저희가 새벽까지 녹화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들 남편이 나오는데 저는 중, 고등학교 친구들이 연차까지 내면서 와서 지켜줬다. 친구가 채워주는 게 있고 가족이 채워주는 게 있고 배우자가 채워주는 게 있는데 부럽고 슬펐다. 내가 온전한 결혼 생활을 했다면 남편의 축하를 받고 제일 가까운 나의 편이 나를 다독여줄텐데 그런 게 없다는 점에서 아쉬웠는데 그런 얘기를 공유할 수 있는 동지가 생긴 기분"이라며 웃었다.
끝으로 그는 "제가 발라드 위주로 불렀다 보니 무겁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 저는 밝고 쾌활한 면도 있는 사람"이라며 "'우다사2'를 비롯해 예능을 통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활동 포부를 다잡았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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