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PD가 밝힌 #유재석 눈물 #코로나19 #조새로이 #실내토크 (직격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3.12 15: 07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새 시즌으로 돌아온 가운데 대단한 감동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울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민이 시름에 빠졌지만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다시 한번 따뜻한 사람 냄새를 풍겼다. 
11일 새 시즌 첫 방송에서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전 시즌과 달리 실내에서 대화를 나눴다. 100일간 겨울방학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그 사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거리 촬영이 힘든 상황이 된 것. 유재석과 조세호 역시 아쉽지만 자기님들과 거리를 둬야 했다. 
대신 이들은 코로나맵을 개발한 자기님을 직접 방송국 스튜디오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낸 대구 경북 지역에서 의료 봉사 중인 의료진들, 임관 후 바로 시민들을 위해 파견된 소위 자기님들과 영상 통화로 희망찬 이야기를 나눴다. 

연출을 맡은 김민석 PD는 12일 OSEN과 인터뷰에서 “걱정 많이 했다. 기존 포맷에서 많은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시국이라. 기존의 ‘’유퀴즈’를 좋아해주셨던 지점을 포기하면서 만든 회차라서 어떤 피드백을 주실까 궁금하면서 걱정했는데 좋아해주시고 감동이라고 해주셔서 벙찐 것 같다. 다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 고생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께 전해드려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유재석은 국가적 비상 상황에 대구로 달려간 간호사 자기님과 대화하던 중 눈물을 펑펑 쏟아 시청자들마저 덩달아 울게 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밝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자꾸 괜찮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아파서”라고 눈물을 거듭 흘렸다. 
김민석 PD는 “제작진도 현장에서 같이 울었다. 저희가 하지 못하는 일이지 않나. 의지와 희생정신의 문제인데. 존경심에 눈물을 흘린 것 같다. 자기님에게 저희가 짧은 휴식을 내어달라고 요청한 건데 프로그램 취지를 듣고 흔쾌히 응해주시고 반겨주셨다. 잠깐의 기분전환과 위로를 드리려면서 현재 고민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고 연락했는데 오히려 저희를 더 밝게 맞이해주시고 긍정적으로 얘기해주셔서 뭉클하고 슬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괜찮다 괜찮다 하시니까, 고생하시는 분들이 더 존경스럽더라. 코로나19 여파로 일상이 일시정지 되고 무기력해진 상황에서 그분이 마스크 쓰고 고생하는 걸 큰 화면으로 보니까 실제 만난 것보다 만날 수 없는 현실이 더 와닿았다. 거리에서 뵐 수도 있는 평범한 시민 중 한 분인데 영상통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1회가 코로나19 특집으로 워밍업했다면 2회부터는 본격적으로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업그레이드 된 티키타카 호흡을 즐길 수 있다. 변함없는 1인자 유재석과 다이어트 성공으로 '조새로이' 훈남이 된 조세호의 아기자기한 실내 토크가 시청자들을 또 한 번 웃고 울릴 전망이다. 
김민석 PD는 "조세호가 자기관리를 굉장히 잘했더라. 이번에는 코로나19 특집으로 둘의 티키타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2회에는 이들의 이야기꽃을 피우는 과정과 케미가 더 많이 보일 듯하다. 제한된 공간이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소통했다. 길거리에 못 나가서 답답했는데 라디오 부스 안에 들어온 것처럼 꽤 많이 소통했다. 저희가 느낀 바 대로 왜곡없이 전달하겠다"고 자신했다. 
거리로 나가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자기님들을 만나 풍성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전언이다. "아주 비좁은 공간에서의 확장된 소통"이라고 김민석 PD는 표현했다. 새 시즌 첫 방송에서 프로그램이 가진 휴머니즘을 제대로 뿜어냈다면 2회부터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본격적인 웃음과 감동, 재미와 풍성한 이야기를 안방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민석 PD는 "코로나19 특집을 바탕으로 이 시국에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들을 알게 됐다. 시청자분들 반응을 통해서 확신 가졌다. 그걸 키워가는 방향으로 돌파구 찾고 있다. 피드백 주신다면 섬세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상황이 나아지면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제한된 실내에서 줄 수 있는 유쾌함, 소소한 위로 감동을 드리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메모리스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