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전미도, 의대 5인방 절친 케미[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13 07: 40

 ‘슬기로운 의사생활’ 의대 5인방의 절친 케미스트리가 첫 방송부터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12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은 안정원(유연석 분)의 아버지가 이끌었던 율제병원으로 정원의 서울 의대 동기인 익준(조정석 분), 준완(정경호 분), 석형(김대명 분), 송화(전미도 분)가 모이는 과정이 담겼다.
정원은 율제그룹의 회장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형과 누나들을 제치고 그룹을 물려받게 됐다. 재벌가 후계 구도상 보통 첫째 아들이 물려 받지만 이곳에선 막내 아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는 어머니(김해숙 분)도 인정한 부분이었다. 막내인 정원이 가장 합리적인 데다 인간적인 구석이 있었기 때문.

정원은 냉철하거나 이기적이지 않았고 따뜻하고 착한 마음이 돋보이는 의사였다. 3년 전에도 돌보던 아이 환자가 세상을 떠나자 큰 형(성동일 분)에게 나 의사 안 한다며 눈물로 호소했던 바. 술이 깨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자신의 일에 충실했다.
그러나 올해도 돌보던 아기 환자가 죽자 “남들은 시간이 지나면 별 거 아닌 것처럼 된다고 해도 나는 아니다. 내가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안 울었는데 민형이 엄마가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는데 세상에서 체험할 수 없는 기분과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오히려 연차가 쌓일수록 사람에 대한 애정이 커지는 의사였던 것.
정원은 이에 병원장에 욕심내지 않고 VIP 병동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병실수가 적지만 부자들만 찾는 덕분에 수익이 괜찮았기 때문. 그는 서울대 의대 동기들로 전문의를 꾸렸다. 
정원은 친구들을 불러 보아 “지금 받는 연봉의 두 배를 주겠다”면서 율제병원 VIP 병동 의사직을 제안했다. 익준, 준완, 송화는 두 배라는 말에 곧바로 고용약서에 동의했지만 석형만 결정을 미뤘다. 그가 바라는 것은 연봉이나 보상이 아닌 밴드 결성이었던 것. 정원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VIP 전담팀 내 밴드가 결성됐다.
익준, 준완이 베이스 기타를 맡았고 송화는 노래를 못 했지만 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보컬이 됐다. 정원이 드럼, 석형이 피아노에 배치돼 꽤 멋진 그림이 완성됐다.
익준과 준완은 창원 출신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서울 태생인 정원과 석형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때까지 동창이었다. 두 사람이 서울 의대도 함께 합격했다. 99학번인 네 사람은 입학 오리엔테이션에서 송화를 만나 절친한 사이로 우정을 쌓아왔다.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의대 5인방의 케미스트리가 현재의 상황에 지친 사람들에게 적잖은 마음의 힐링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작은 위로를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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