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엎친데 덮친 '생방오류' 대참사→"1주일 뒤 아닌 집계 즉시 발표"(공식)[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3.13 08: 28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우승자 발표를 앞두고 서버오류라는 희대의 방송사고로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발표 또한 무려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 투명한 결과발표를 위한 결정이지만 잡음으로 삐걱거리던 '미스터트롯' 상황은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방송 후 제작진은 일주일 후가 아니라 집계가 되는 대로 바로 발표한다고 다시 입장을 밝힌 상황. 
TV CHOSUN '미스터 트롯' 제작진은 "최종 773만 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문자 투표수가 단시간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투표수를 완벽히 집계해내는데 수 시간 혹은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최종 발표를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시청자 여러분이 그간 '미스터트롯'에 보내주신 성원에 응답하기 위해 보다 투명하고 정확한 결과 발표를 위한 특단의 조처였음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종 경연 결과를 오는 3월 19일(목) 밤 10시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발표한다고 선공지하였으나,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예의로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최종결과가 발표된 후, 투명한 결과를 증명하기 위해 로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미스터 트롯' 결승전이 전파를 탔다. 7인의 최정예 트롯맨을 발표, 1번은 장민호, 2번은 김희재, 3번 김호중, 4번 정동원, 5번 영탁, 6번 이찬원, 7번 임영웅이 무대 위로 올랐다. 
MC 김성주는 "1번은 작곡가 미션, 2번은 인생곡 미션이 진행될 것, 작곡가 미션은 기존의 곡이 아닌 유명 작곡가들의 곡으로 한다"면서 결승전 총점은 400점이라 고 했다. 마스터 점수 50프로를 포함해, 온라인 대국민 응원 투표 800점으로 20프로를 반영한다. 
본방송 중 문자투표도 진행, 실시간 국민투표는 1200점 만점이라 전했다. 득표율을 따라 실시간 국민 투표는 30프로 반영하며  중복 투표는 불가, 여러명의 트롯맨에게 다중 투표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보급 트롯맨을 뽑기 위한 대망의 결승전을 시작했다. 먼저 기호1번인 장민호가 무대 위로 올랐다. 현역부 맏형으로 24년 간 여러 장르의 걸쳐 트롯가수 10년차이자 최연장자이기도 하다. 
장민호는 홍정수 작곡가의 '역쩐인생'을 선곡했다. 장민호는 EDM을 최초로 도전했다면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춤실력까지 뽐내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백댄서까지 가세해 일명 '뽕탄청년단'이 되어 골반 바우스까지 선보여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마스터단들의 점수를 먼저 살펴봤다. 하지만 MC 김성주는 "마스터 총점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실시간 국민 투표를 받고 있어 투표 결과에 영향을 줄 수있으므로 마스터 점수는 비공개로 진행, 대신 마스터 줌수 정 최고점과 최저점 공개한다"면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고점은 95점, 최저 점수 80점이라 전했다. 
다음은 기호2번 김희재 무대가 이어졌다. 김희재는 김진룡 작곡가의 '나는 남자다'를 선곡했다. 김희재는 상남자 포스로 무대 위에 오르더니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펼쳤다. 김희재는 과감하면서도 도발적인 안무까지 모두 소화했다. 다소 과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곡을 소화했다. 
김희재의 마스터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발표했다. 김희재는 최고점수 96점과 최저점수 79점을 받았다. 장민호와 동점으로 박빙의 점수가 나왔다. 한 치의 앞도 알 수 없는 마스터들의 점수였다. 
다음은 기호 3번, 김호중 무대가 펼쳐졌다. 성악가 출신이지만 노래하는 김호중으로 거듭나기 위해 '미스터트롯'에 도전한 출연자이기도 하다. 김호중의 윤명선 작곡가의 '바람남'이란 곡을 선곡했다. 김호중은 마치 성악가로 돌아간 듯한 폭풍 성량으로 무대를 펼쳤다. 
모두의 기대 속에서 마스터단들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발표했다. 김호중은 최고점은 97점, 최저점은 82점으로 김희재와 장민호를 앞서가며 현재까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기호 4번, 트롯 병아리 정동원의 무대가 이어졌다. 올해 14살이며 최연소 출전자지만 손꼽는 실력자라 소개됐다. 정동원은 전보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당당하게 입장했다. 이어 김종환 작곡가의 '여백'을 선곡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동원의 마스터단들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발표했다. 각각 97점과 79점을 받았다. 
다음은 기호 5번, 트롯계의 쾌남 영탁이 무대 위로 올랐다. 15년차 현직가수이자 트롯 음원차트를 갈아엎을 만큼 최강자의 길을 걷고 있다. 영탁은 김지환,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작곡한 '찐이야'를 선곡했다. 
영탁은 탁마에스트로 컨셉으로 리듬을 지배하며 무대를 열었다. 절로 엄지척 춤을 부르는 흥겨운 리듬을 타며 무대를 지배했다. 
마스터단들의 점수를 공개했다. 최고점수는 무려 100점 만점, 최저점수는 81점을 받았다.특히 백점이라는 놀라운 점수가 모두를 소름끼치게 했다. 
다음은 기호6번 이찬원이 무대 위로 올랐다. 이찬원은 이루 작곡가의 "딱! 풀"이란 곡을 열창했다. 마스터단 조영수는 "신곡 발표할 때는 음악에 묻히기 쉬운 보컬 ,하지만 반주를 목소리가 끌고가는 가장 큰 매력이 있다"면서 음악보다 목소리에 빠지게 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 전했다. 마스터단들의 점수를 살펴봤다. 최고점은 100점, 최저점은 81점으로 영탁과 동점을 받으며 평행이론을 그렸다.  
트롯계의 히어로 임영웅이 강렬한 레드 의상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준결승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만큼 강렬한 카리스마를 펼쳤다.  임영웅은 작곡가 박현진의 '두 주먹'을 선곡, 귀에 꽂히는 쉬운 멜로디와 경쾌한 노래로 남자의 뚝심을 표현한 세미트롯을 표현했다. 
마스터단들의 점수를 살펴봤다.임영웅은 마스터단들로부터 최고점과 최저점을 각각 99점과 81점을 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예상을 빗나가 100점을 받지 못한 것. 최고점인 영탁, 이찬원과 1점차가 났다. 
2라운드 인생곡 미션이 이어졌다. 먼저 장민호는 '남자라는 이유로'를 선곡했다. 장민호가 원곡자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로 무대 위를 올랐다. 애절한 감성으로 무대를 휘어잡은 장민호의 무대에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진심이 담긴 무대, 이야기를 하듯 담담하게 남자의 인생을 그려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2라운드 역시 마스터들의 최고점과 최저점만 발표됐다.장민호가 인생곡 미션에서 판도를 바꿀지 기대 속에서 최고점수는 98점, 최저점수는 88점을 받았다. 갈고닦은 인생곡을 증명하듯 확 오른 점수였다. 
김희재가 2라운드 무대를 준비했다. 김희재는 김수희의 '잃어버린 정'을 인생곡으로 선곡했다. 최고의 감성 무대를 펼친 김희재에게 판정단들은 박수갈채를 쏟았다. 마스터단들의 점수를 공개했다. 김희재는 최고점수 100점에 최저점수 85점을 획득했다. 
김호중의 인생곡이 그려졌다. 김호중은 조항조의 '고맙소'를 선곡했다. 청소년 때 방황하던 시절 자신을 잡아준 은사님에게 바치는 곡이라 했다. 평생의 스승을 위한 그의 진심이 담긴 무대가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눈물을 머금으며 진심이 담긴 무대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가슴 깊이 전해진 진심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마스터단들의 점수를 살펴봤다. 김호중은 최고점 100점과 최저점 90점을 획득했다. 
다음은 최연소 참가자 정동원이 무대 위로 올랐다.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한 정동원은 할아버지를 향한 깊은 그리움이 느껴지는 무대로 모두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한 동안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마스터들의 점수를 살펴봤다. 정동원은 최고 98점과 최저 87점을 받았다. 
영탁은 인생곡으로 이미자 '내 삶의 이유 있음을' 선곡했다.가수 활동 시작 후 가수로서의 이유를 전해준 곡이라고. 영탁은 지금 껏 웃음끼를 싹 뺀 모습으로 무대를 열었다. 노래로 오롯이 인생을 쏟아낸 영탁 무대가 끝났다. 후회없이 모두 토해낸 그의 감정이 좌중을 압도했다. 
마스터단들의 점수를 공개, 최고 점수와 최저점수로 각각 100점과 88점을 받으며 또 한번 만점이란 최고 점수로 마무리 했다. 
계속해서 이찬원이 인생곡으로 나훈아의 '18세 순이'를 선곡했다. 父가 직접 골라준 선곡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이찬원은 모두 기립해 춤을 추게 만들정도로 흥겨운 장단으로 노래를 열창했다. 무대를 뒤집어놓은 세레나데가 모두를 열광하게 했다. 이어 이찬원은 최고점 100점과 최저점 91점을 획득했다. 
마지막으로 임영웅은 인생곡으로 도성의 '배신자'를 선곡했다. 임영웅은 선곡 이유에 대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 어머니에게 자주 불러주던 노래라고. 임영웅은 최고 100점, 최저 94점을 기록했다. 마스터단들은 "역시는 역시"라며 1.2라운드를 통틀어 최저점수 1등을 차지한 임영웅에게 박수를 보냈다. 
 
MC 김성주는 "지난 3개월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모든 무대가 끝났다"면서 최정예 결승 7인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어 국민들 손으로 직접 뽑은 초대 '미스터트롯' 眞 발표를 시작했다.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까지 카운트다운을 끝으로 종료됐다. 
먼저 마스터들 총점에 이어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로는 무려 2천 8백만표 속에서 이찬원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중간 순위로 이찬원이 계속해서 1위를 유지, 2위는 17점 차로 임영웅이 추격, 3위 영탁, 4위 정동원, 김호중이 5위, 김희재가 6위, 7위 장민호로 발표됐다. 
참가자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장민호는 "3개월 동안 원없이 노래했다, 홀가분하고 기분좋다"며 트롯계 신사다운 모습을 보여다. 김희재는 "이 자리까지 영광, 좋은 추억과 경험을 쌓아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했고, 김호중은 "처음에서 탑7까지 왔다, 원없이 노래했고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정동원은 "결승까지 많이 떨렸다, 실감이 안나지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재밌었다"고 소감, 탑3 중 영탁은 소중한 동료들을 얻었다, 감사한 시간"이라 했고, 이찬원은 "말도 안 된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났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임영웅 역시 "기적이었던 시간, 이런 시기애 위로를 드릴 수 있는 노래를 드려 영광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는 실시간 국민투표 점수만 남았다. 김성주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문자 폭주로 인해 집계가 지체되는 상황을 전했다. 6백만표 이상의 투표가 쏟아지는 가운데, 드디어 결과를 발표했다. 
모두가 기대하는 가운데, 김성주는 "전례없는 칠백칠십만이 넘는 투표 수를 집계, 서버 문제로 새벽내내 집계해야하는 상황이다"고 운을 떼면서  "아침에 끝날지도 모른다"며 방송사상 초유사태를 생방송으로 전했다.  
모두가 무작정 기다릴 수 없기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한 김성주는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투표의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최종결과 발표를 보류하겠다"면서 결과는 일주일 뒤 발표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각본없는 드라마이기에 예상치 못한 상황. 김성주는 19일 목요일밤 10시에 특집으로 진선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 덧붙이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각종 잡음으로 논란이 되고 있던 '미스터트롯' 엎친데 덮친 꼴이 된 지금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한편, 최종 우승자 발표는 일주일 뒤인 3월 19일 목요일 밤 10시 특집을 통해 방송되며 우승자 특권으로는 우승상금 1억원과 더불어 프리미엄 대형SUV, 입체 체형인식 안마의자, 조영수 작곡가 신곡 등 혜택이 주어진다.  /ssu0818@osen.co.kr
[사진]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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