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우승자 결과 발표가 미뤄졌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경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결승전 우승자가 당일 발표되는데, 문자 투표 건수가 폭발적으로 쏟아지면서 결과 발표를 연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지난 12일 결승전을 방송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시청자들의 문자투표를 실시간으로 받아 결과를 발표하는 만큼 결승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상황.
이날 김희재, 김호중, 영탁, 이찬원, 임영웅, 장민호, 정동원까지 TOP7이 ‘영예의 진’ 왕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승전 총점은 400점이었다. 마스터 점수 50%를 포함해 온라인 대국민 응원 투표 800점으로 20%를, 본방송 중 문자투표도 진행해 실시간 국민투표는 1200점 만점으로 득표율을 따라 실시간 국민 투표는 30% 반영했다.

TOP7의 무대가 모두 끝난 후 집계가 시작됐고 마스터 점수에서는 이찬원이 1위였다. 2위는 임영웅, 3위 영탁, 김희재와 정동원이 공동 4위, 김호중이 6위, 장민호가 7위를 기록했다.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는 2천 8백만표였고, 이 점수까지 포함해 이찬원이 1위를 달렸다. 2위는 임영웅, 3위는 영탁, 4위 정동원, 5위 김호중, 6위 김희재, 7위 장민호였다.
그리고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실시간 국민투표 발표만 남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최종 우승자 결과 발표를 일주일 뒤에 한다는 것. 이유는 시청자들의 문자가 폭발적으로 쏟아졌기 때문.
MC 김성주는 “전례없는 투표수다. 770만이 넘는 투표 수를 집계, 서버 문제로 새벽 내내 집계해야하는 상황이다”며 “아침에 끝날지도 모른다”고 일주일 뒤에 결과를 발표한다고 알렸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없었던 상황에 시청자들은 크게 당황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불만이 폭주했다. 결국 제작진은 13일 새벽 최종 결과를 일주일 뒤가 아닌 집계가 끝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고 로우 데이터(원본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13일 오전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서버가 복구돼 오는 14일 뉴스가 끝난 후 즉시 이어지는 생방송을 특별 편성,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미스터트롯'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가 “실망스럽다”, “어떤 결과도 믿을 수 없다”, “방송이 장난이나”, “공정하게 집계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스터트롯’은 마지막 결승전이 35.711%(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하지만 우승자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미스터트롯’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