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행크스 부부, 코로나19 의문의 감염 경로..보건당국 "호주 아닌 美서 감염"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3.13 10: 45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톰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가 호주가 아닌 미국에서 감염됐다는 추측 발표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보건당국은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의 감염 경로에 대해 "새로 보고된 감염자들은 호주 밖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퀸즐랜드로 이동한 것으로 추청된다"고 밝혔다.
이날 호주 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톰 행크스 부부를 포함해 7명으로, 호주 전체 감염자는 약 120명으로 확인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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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호주에서 받았기에 감염지도 호주라고 예상됐으나, 보건당국 측이 미국을 감염지로 지목하면서 감염 경로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톰 행크스와 아내 리타 윌슨은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격리된 상태다.
톰 테이트 골드코스트 시장은 "톰 행크스 부부가 11일 이른 아침 검사를 받았고, 영화 세트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이 귀가해 자가격리 중"이라며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은 퀸즐랜드 병원에서 최상의 치료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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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톰행크스 부부는 할리우드 배우로는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뉴욕타임즈 등은 톰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가 코로나19 감염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톰 행크스는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을 맡고, 고(故)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톰 행크스 부부는 지난 7일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하기 위해 시드니에 도착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 호주 팬들을 만나 악수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었다고. 아내 리타 윌슨은 브리즈번 사우스뱅크 지역에 있는 한 호텔에서 공연도 했다고 전해졌다.
또, 호주 현지 매체는 "톰행크스가 제2형 당뇨를 앓고 있어 진행 상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992년 개봉한 영화 '그들만의 리그' 속 야구 감독 캐릭터를 위해 무리하게 살을 찌우다 당뇨를 얻었다.
이후 톰 행크스는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리타와 나는 호주에 머물고 있다. 우리는 독감 증세 같은 약간의 피곤함을 느꼈고, 신체 일부에 약간의 통증도 있다. 리타는 오한을 느끼고 약간의 열도 있다. 지금 코로나19 공식 프로토콜을 따르고 있으며, 우리 부부는 지속적으로 관찰을 받을 것이다. 건강과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가능한 사람들과 격리돼 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사 워너브러더스 측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찍고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 영화 출연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알게 됐다. 우리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항상 최우선 순위"라며 "전 세계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 호주의 적절한 보건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접촉한 사람을 식별하고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공식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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