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고사'에 이어 '모태솔로 미팅' 그리고 '트로트 신동 대전'까지. '편애중계'가 참신한 아이템들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녹화를 중단하는 출혈까지 겪었지만 제작진이 최선의 대응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편애중계'를 연출하는 이재석, 손수정 PD는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애중계'는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작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들을 위해 편애중계진이 현장으로 달려가, 이유를 불문하고 오롯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하는 예능이다. 지난해 파일럿에서 '섬총각 결혼 작전'을 중계하며 호응을 얻어 정규 편성됐다. 최근 화요일 밤 10시에서 금요일 밤 10시대로 편성변경하며 안방극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오늘(13일) 최종 승자를 가리는 '트로트 신동 대전'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시청률 7.7%(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매회 녹화가 소중하건만, 최근 '편애중계' 제작진은 예상치 못한 녹화 중단 사태를 겪었다. 지난 7일 녹화 도중 일반인 출연자 한 명에게서 몸살 기운과 약간의 발열 증상이 생겼던 것. 이미 비접촉식 체온계로 체온을 확인하고 촬영 장소를 통제하며 소독한 상태였지만 방심할 수는 없었다. 이에 이재석 PD는 즉각 녹화를 중단하고 전 스태프와 출연진을 철수시켰다. 또한 해당 일반인 출연자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녹화를 재개했다.
![[사진=MBC 제공] '편애중계'를 연출한 이재석 PD.](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3/202003131527778149_5e6b31595d8ca.jpg)
이와 관련 이재석 PD는 "'트로트 신동 대전' 이후 다음 아이템은 미팅 아이템이다. 원래 다른 아이템이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준비하다가 엎어졌다. 급하게 소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니 미팅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수정 PD는 "촬영 중단이 사실 저희로서는 출혈이 큰 상황이긴 했다. 그렇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진 다 했다. 다만 녹화를 아예 진행하지 않을 순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결방인데, 시청자 분들과의 약속을 어길 순 없다"고 했다. 또한 "녹화 중단 때도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출혈을 감내하고라도 철저하게 하자고 이재석 PD가 빠르게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후로는 최소한의 스태프로 구성하고, 위험 구역에 출입하시지 않도록 확인한다. 현장에 들어오는 입구부터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중간에 나갔다 들어올 때도 체온을 잰다. 손 소독제도 MBC에 있는 걸 거의 다 가져가 배치했을 정도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녹화를 한번 중단해보는 큰 일을 겪었다 보니 그 사태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MBC 안에서도 여러 팀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서로 도움을 주고 검열하고 최선을 다해 확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제공] '편애중계'를 연출한 손수정 PD.](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3/202003131527778149_5e6b3159c605b.jpg)
이재석 PD는 "말씀드렸듯이 녹화를 안 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그건 곧 결방이니까"라고 털어놨다. 다만 "최대한 준비하고, 조금이라도 문제 소지가 있으면 최대한 통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래 봄 맞이 운동회 콘셉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 미뤘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다시 시도하려던 미팅 아이템을 조금 급하게 다시 선보이게 됐다. 저희 나름의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은 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달라진 최근 촬영 기조를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