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중계' PD "'트로트 코인'? 만듦새 자부심 있어요"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3.13 17: 53

(인터뷰②에 이어) 방송가를 휩쓴 '트로트 코인'이 '편애중계'도 상승세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트로트를 넘어선 '편애중계' 만의 매력도 살아난 터. 트렌드를 반영하며 특유의 매력을 살린 제작진의 이유 있는 자부심도 상당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편애중계'를 연출하는 이재석, 손수정 PD는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애중계'는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작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들을 위해 편애중계진이 현장으로 달려가, 이유를 불문하고 오롯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하는 예능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또 다른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뽕포유'에서 활약한 '유벤져스' 박현우, 정경천, 이건우가 6명의 트로트 신동 가운데 최종 선발된 1명에게 신곡을 선물하는 '트로트 신동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MBC 제공] '편애중계'를 연출한 손수정(왼쪽), 이재석 PD가 인터뷰에 임했다.

특히 '트로트 신동 대전'은 시청률 7.7%(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비롯해 '놀면 뭐하니?-뽕포유' 등 다양한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편애중계' 또한 소위 '트로트 코인'이라 불리는 트렌드 덕을 봤다는 비판적 평가와 함께 프로그램 고유의 매력을 트렌드에 적절하게 반영했다는 호평까지 동시에 얻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MBC 제공] '편애중계'를 연출한 이재석 PD.
이재석 PD는 "시청률 상승이 차근차근 된 게 아니라 아이템 덕분에 오른 느낌이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다음 아이템 준비할 때도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트로트도 한번 더 할 준비는 하고 있다. 반응이 좋기도 했고 못 담아낸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다만 그는 "지금은 시청률 볼륨을 키우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반응이 있는 아이템을 가져가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손수정 PD 또한 겸손을 표했다. 그는 "뒷걸음질 치다가 걸렸다"며 웃은 뒤 "녹화 현장에서는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중계진이나 스태프 분들이 어디서 데려왔냐고 할 정도로 너무 실력이 좋은 신동들이 나와줬다"고 출연해준 신동들에게 공을 돌렸다. 
실제 선공개 영상부터 신동들에 대한 문의 연락이 많았단다. 이재석 PD는 "연예계 매니저 분들이 '저런 친구 있으면 미리 좀 알려주지'라고 원망 아닌 원망의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원석'이라는 표현을 많이 들었다. 또 하게 되면 미리 알려달라는 반응이 많다"고 했다. 
[사진=MBC 제공] '편애중계'를 연출한 손수정 PD.
또한 이재석 PD는 "워낙 출중한 친구들이 나왔는데 굳이 비결을 따지자면 그들을 발굴한 작가들의 공이다. 다른 트로프 프로그램이랑 다르게 저희만의 색깔을 녹이고자 했다. 경연을 놓칠 순 없겠지만 탈락한다고 해서 끝이라거나 최종 승자가 나오는 식이 아니길 바랐다. 이건우 선생님도 강조하신 게 '우리가 떨어트린 친구가 나중에 대성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최종 승자나 우승자라기 보다 세 분이 만든 신곡을 선물하고 싶은 1명을 뽑는 것에 의미를 두고자 했다. 그 덕분에 소위 말하는 '트로트 코인'에 탄 건 맞지만 '식상해, 또 저런 식'이라는 말은 듣지 않은 것 같다"고 자부했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