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샹치' 감독, 코로나19 검사→호주서 자가격리x촬영중단.."인종차별 없길"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3.13 19: 44

마블의 '샹치'를 연출 중인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이 호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주인공을 맡은 시무 리우는 "인종 차별주의자가 되지마"라는 글을 남기며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12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마블 히어로 무비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이하 샹치)는 호주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크리튼 감독의 아내가 최근 아이를 출산해 의료진의 권유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호주 현지 스태프는 크리튼 감독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촬영이 중단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마블 '샹치'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

디즈니와 마블은 "이번 주 데스틴 다니엘 크레튼 감독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샹치' 촬영 1팀의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촬영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1팀이 중단해도 2팀은 계속 촬영을 진행한다고.
앞서 톰 행크스 부부가 영화 촬영 차 호주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학병원에서 치료 및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샹치' 감독의 검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1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3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샹치'의 주인공 시무 리우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종 차별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마블 '샹치' 주인공 시무 리우, 본인 SNS
시무 리우는 "이미 뉴스를 읽었겠지만, '샹치' 팀의 스태프 몇 명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검사를 받았고, 그에 따라 우리는 촬영을 2~3일 쉬게 됐다. 난 이렇게 힘든 시기에 신중하게 사전 예방에 힘쓰는 회사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감사하고 있다. 모두가 건강한 마음으로, 놀라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다들 그곳에서 안전하게 지내길, 그리고 손을 깨끗이 씻길 바란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인종 차별주의자가 되지마"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 WHO 측도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일부 유럽과 미국인들은 아시아 사람들에게 노골적으로 인종 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을 일삼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샹치'는 마블 캐릭터 중 하나로 초능력은 없지만 전 세계 최정상급 쿵푸 실력을 가져 신체적 능력이 한계를 초과한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다양한 무기 사용이 가능한 인물이다. 1973년에 오리지날 마블 코믹북에 첫 등장했다.
케빈 파이기, 라스 P.원더가 제작하며 빅토리아 알론소, 루이스 데스포지토, 조나단 슈왈츠가 기획을 맡았다.
마블 스튜디오는 첫 아시아 히어로 '샹치'에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 시무 리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오는 2021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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