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결과 발표를 두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미스터트롯’이 모든 여정을 마무리했다. 결승전 생방송 당시 여러 지적을 받았던 ‘미스터트롯’은 MC 김성주가 생방송임을 강조하기 위해 시간을 고지하고, 논란을 아예 없게 하려는 듯 장윤정은 시계를 착용하지 않고 나왔다. ‘웃픈’ 상황들이 속출한 ‘미스터트롯’ 순위 발표식이었다.
14일 특별 편성으로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는 TOP7의 순위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지난 12일 생방송된 ‘미스터트롯’에서 순위를 발표하지 못한 점에서 특별 편성됐다. 지난 12일 방송에 실시간 국민투표는 773만 1781콜이 쏟아졌다. 유례 없는 문자 투표가 몰리면서 득표수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졌고, 결국 최종 발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결승전 발표를 일주일 뒤에 한다는 유례없는 일에서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정황이 드러나는 등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결승전 결과 발표를 일주일 뒤에 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것.
촌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결승전 무대를 관객 없이 진행한 ‘미스터트롯’은 지난 12일 방송에서 생방송과 무대를 교차 편집해 방송했다. 이 과정에서 장윤정의 시계가 포착됐는데, 생방송 시간과는 달라 의구심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미스터트롯’은 결승전 순위 발표 내내 ‘정확’, ‘투명’을 강조했다. MC 김성주는 “지금 시간이 14일 오후 8시 34분입니다”라는 등 현재 시간을 고지하면서 이날 방송이 ‘생방송’임을 강조했다.
판정단으로 함께한 장윤정의 손목에는 시계가 없었다.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을 모두 막으며 ‘생방송’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성주는 조작이 의심될 수 있는 만큼 실시간 국민투표에 대한 투명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정확하고 투명하게 집계했다. 부득이하게 결과를 이 시간에 발표하기로 결정했지만, 모든 인력과 방법을 총동원해 소중한 문자를 온전히, 완벽하게 집계 분류했다”며 “소수점 두 자리까지 공개하기로 했다고”고 말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중간 발표에서는 이찬원이 1위를 차지한 상황. 이찬원은 마스터 합산 점수(50%)와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20%)를 합산한 중간 순위에서 1위(2707점)을 받았다. 임영웅(2690점), 영탁(2662점), 정동원(2619점), 김호중(2608점), 김희재(2589점), 장민호(2582점)가 뒤를 이었다.
실시간 국민투표는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득표율이 1%만 높아도 약 47점을 더 받을 수 있기에 중요했다. 김성주 또한 백분율을 따지면서 실시간 국민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시간 국민투표를 합산한 결과, 영예의 ‘진’은 임영웅이 차지했다. 임영웅은 총점 3890점을 받으며 ‘미스터트롯’ 초대 ‘진’에 올랐다.
영탁은 총점 3525.30점을 받으며 ‘선’에 올랐고, 이찬원은 총점 3452.08점으로 ‘선’에 이름을 올렸다. 김호중(총점 3244.15점), 정동원(총점 3215.25점), 장민호(총점 3017.40점), 김희재(2761.64점)가 뒤를 이었다.

모든 여정을 마친 ‘미스터트롯’은 오는 19일부터는 출연자들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고 토크를 하는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 측은 전국 투어 등도 예고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