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신천지 강력 경고 "조직 보호, 정체 은폐 목표라면 자충수"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3.15 08: 08

‘그것이 알고 싶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사회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1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슈퍼전파자X의 비밀-바이러스 창궐과 신천지’ 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주의와 경고를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조기 대응으로 코로나19를 잡는 듯 했지만 지난달 18일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전체 확진자 중 60%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31번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했고, 3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는데,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너무 황당했다. 의사가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데 어떻게 알아서 하느냐”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에 병원 측은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아보라고 권유한 내용이 진단서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31번 확진자와 청도 대남병원의 연관성도 파악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의 형 장례식이 치러진 것. 31번 환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대남병원에 갔느냐고 묻길래 간 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도 갔느냐는 말에는 찜질방에 간 적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만희의 조카는 “(이만희가) 온다는 이야기도 없었는데 2월 1일에 갑자기 왔다. 삼촌이 이야기를 하니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간부급이 와서 문상을 하고 갔다. 코로나19로 돌아가셨다는 말이 있는데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31번 확진자의 증상은 2월 7일 처음 나타났다. 2월 1일 전후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31번 확진자는 2월 2일, 2월 5일 예배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31번 확진자가 다른 누군가에게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점을 뜻했다. 김진용 교수는 “바이러스를 뿜는 사람이 있었을거고, 공조가 그거를 아예 방 전체에 뿌렸을 가능성도 있다. 에어로졸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모인다는 점에서 예배는 바이러스가 널리 퍼질 조건을 갖췄다. 한 신천지 교인은 “조그마한 창문이 있는데 예배 때는 다 닫고, 끝나면 연다”며 “큰 건물에 엘리베이터는 단 2대다. 좁으니까 다닥다닥 붙어서 탈 정도고, 줄을 서야 한다”고 증언했다. 김진용 교수는 “기초감염 재생산 지수값은 7 정도가 나온다”며 “슈퍼전파자X가 1명인지 여러 명인지 파악할 수 없지만 감염이 누적됐다는 걸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에 석연치 않다”면서 신천지를 더 자세히 파헤쳤다. 특히 신천지 교인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포교하는 방식에 집중했다. 제보자들은 “수단과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개인 정보를 취한 뒤 꾸준히 연락해서 다음 만남을 하고 포교한 뒤 정식 신자로 만든다는 게 신천지의 방법이다”,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고 교육하기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것이 알고 싶다’는 중국 우한의 신천지에 주목했다. 중국은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해 교회를 폐쇄했지만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포교가 이뤄졌고, 약 3만 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HWPL 등 위장 단체를 통해 신천지임을 숨기고 국외 선교를 하고 있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우한에서 교인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참석하면서 여기서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이는 나라다. 신천지 교리에 동의할 수 없어도 믿는 건 그 사람의 자유다. 특정 종교를 믿는다고 무분별한 비난도 안된다. 하지만 신천지 교인은 교인이기에 앞서 국민이다. 국가 재난에 있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조직을 보호할 목표, 정체를 감출 목표로 숨어버리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단 종료의 등장 또한 반복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단에 대해 부주의한다면 제2의 코로나19 사태가 반복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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