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眞성주"..'미스터트롯' 믿고 보는 MC의 '진행 FLEX'(종합)[Oh!쎈 레터]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3.15 17: 29

 "김성주가 김성주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성공 신화'라고 불리며 MC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김성주가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진정한 '진(眞)'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4일 오후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는 특별 생방송을 편성한 뒤 TOP7의 최종 순위를 발표하는 김성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매주 목요일 오후 안방극장을 찾았던 TV조선 '미스터트롯'. 하지만 지난 12일 실시간 국민 문자투표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마비돼 '미스터트롯'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역사상 처음으로 결과 발표를 미뤘다. 

그 어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 긴장감 넘치는 표정으로 결과 발표를 기다렸던 출연진들은 물론, '미스터트롯' 제작진 역시 당황할 수밖에.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남다른 내공을 보유하고 있는 김성주도 이같은 경험은 처음이었을 터. 큐카드와 마이크를 쥐고 있는 손을 미세하게 떨거나 동공이 흔들리는 김성주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하지만 데뷔 20년이 넘는 '짬바'는 건재했다. 그는 잠시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가도, 이내 최종 발표를 보류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을 살뜰히 챙기며 '명품 MC의 품격'을 자랑하기도.
'미스터트롯'은 1주일 뒤인 오는 19일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진선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방송 이후 쏟아지는 원성을 이기지 못한 탓일까. 이틀 뒤인 지난 14일 오후, 급하게 특별 생방송을 편성해 최종 순위를 공개했다. 
특히 이날 '미스터트롯' 미를 차지한 이찬원은 "김성주를 왜 명MC라고 말씀하시는지 새삼 느꼈다. 김성주 선배님에게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김성주의 진행 실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실 김성주는 지난 2009년 첫 방송을 시작한 Mnet '슈퍼스타K'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아빠! 어디가?', '복면가왕'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증명받은 바 있다. 다년간의 진행 노하우, 안정적인 목소리 톤, 훈훈한 비주얼로 '믿고 보는 MC'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 셈.
그는 이처럼 탄탄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하나 더 추가하면서 전무후무한 방송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기를 유연하게 대처, 클래스가 다른 명품 MC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누리꾼들도 "김성주니까 가능했다", "역시 김성주", "김성주가 없었다면 엄청난 방송사고였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의 탁월한 진행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
역대급으로 자연스러운 말솜씨를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준 김성주. 과연 그가 앞으로 또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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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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