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이 김다미에 대한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동안 마음을 부정하고 거절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어느샌가 그녀에게 향하게 된 것이다.
1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광진, 연출 김성윤 강민구)에서는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조이서(김다미 분)에게 고백하려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서를 짝사랑하는 장근수(김동희 분)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언젠가부터 조이서를 신경쓰게 된 박새로이. 직원에 대한 관심으로 애써 감춰왔지만, 그것은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마음이었다. 회사 책상에서 잠든 조이서에게 자신의 코트를 덮어준 모습은 감동을 안기기에도 충분했다.

박새로이는 “오수아 지금 만나냐. 누구는 연애도 못 해보고 밤새도록 일하는데”라고 말하는 조이서에게 “나한테 그런 거 하지 말라. 나 좋아한다는 거 이제 하지 말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아니, 내가 왜 너한테 미안함을 느껴야 하냐?”며 “왜 이런 이상한, 찝찝한 기분을 느끼게 하느냐”고 점차 달라진 애정을 보이기 시작했다. 조이서는 그런 그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과로로 쓰러진 조이서가 일에 집중하자 “조금 쉬어라. 지금 움직이면 너 해고야”라면서 걱정했다. 최승권(류경수 분)과 마현이(이주영 분)에게 조이서를 감시해 지켜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조이서는 “좋아하는 마음이 해고사유면 자르라고 말했었다. 내가 대표님한테 애정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일 잘 하는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이니까 무슨 말을 해도 곁에 둘 수밖에 없는, 필요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서의 진짜 속내를 알게 된 박새로이는 다시 한 번 애틋한 감정을 느꼈다. 이날 결국 이서가 갖고 싶어했던 목걸이를 선물하지 못한 채 돌아서야만 했다.
그는 이서가 남긴 흔적을 보고 “온통 너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됐고 “이서는 인생을 걸 만한 여자다. 동생이 좋아하는 여자, 마음이 생겨도 접어야 하겠지. 배신이고 쓰레기 같은 짓이다. 근데 내가 하려고 한다. 내가 이서 좋아한다. 미안하다고는 안 하겠다”고 장근수에게 털어놨다.
꿈을 향한 청춘의 도전정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남자의 진실된 마음을 표현한 박서준. 그의 호연이 박새로이 캐릭터를 한층 더 빛나게 만들었다. 박서준 표 ‘박새로이’의 꿈과 사랑을 응원하게 된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부조리하고 영악한 현실 속에서 좌절을 거듭해온 시청자들에게 ‘이태원 클라쓰’는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한 판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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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