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시즌3 제작을 향한 동력이 될 듯하다. 배우 주지훈부터 전지현, 그리고 안재홍까지 합세하면서 다시 한 번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3일 첫 공개된 ‘킹덤’ 시즌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에서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시즌2에서는 시즌1에서 던져졌던 ‘떡밥’(작품 속에 숨겨놓은 내용)들이 해결됐다.
시즌1에서 중전(김혜준 분)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왕은 살아있어야 한다며 “3년 전처럼만 하면 된다”고 지시한 조학주(류승룡 분)의 말은 죽었던 자가 살아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가리켰다. 안현대감(허준호 분)과 그의 가노들이 갑자기 마주친 생사역의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능숙하게 처리한 것이다.

3년 전 죽은 이의 호패를 지니고 있어서 조학주, 안현 대감과 함께 지난 과거에 얽힌 비밀의 한 가운데에 있는 인물로 지목됐던 영신(김성규 분)의 과거사도 드러났다.
모든 궁금증은 3년 전 상주로 귀결됐다. 3년 전 상주를 덮친 왜구와의 전투에서 조선을 뒤덮은 생사역과 역병의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

한편 시청자들의 무성한 추측을 낳았던 내통자의 정체도 드러났다. 이창의 행선지가 밀지를 통해 조학주에게 미리 전달됐었던 사실이 밝혀지며 창을 배신한 내통자가 누구인지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킹덤’을 향한 관심의 주목도는 조선시대판 좀비라는 점이 가장 크겠지만, 무엇보다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인 배고픔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대와 신분을 넘어선 인간의 보편적 군상이다. 배고픔은 곧 돈과 권력, 명예욕으로 직결된다.

‘킹덤’은 권력을 쥔 조선시대 위정자들의 끝없는 탐욕과 그로 인해 헐벗은 백성들의 애환, 극한의 상황에서 그들을 구하려는 왕세자 일행의 고군분투까지, 다양한 위기를 보여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스펙터클한 액션이 압도적인 스케일을 형성하며 몰입감도 높인다.
‘킹덤’은 이제 시즌2로 끝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시즌1에서 제기한 궁금증을 모두 해결한 가운데, 시즌2의 마지막 장면에서 안재홍과 전지현을 비추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탄탄한 서사와 몰입도를 배가시키는 배우들의 열연, 눈이 황홀해지는 수려한 미장센이 ‘킹덤3’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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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킹덤2' 방송화면 캡처